금리 인하 앞두고 들썩들썩… 美국채·리츠·金 투자 뜬다 [마이머니]
미래에셋·한투 美국채 30년물 투자상품
최근 국내 ETF 자산 증가 3,4위 차지
삼성운용 美 회사채 투자 ‘아이쉐어즈…’
8년 거치 5.2% 안정적 만기수익률 예상
자본조달 용이해져 부동산 수익성 개선
ACE 美 리츠 투자 3개월간 16% 수익
달러 약세 대비 ‘金채굴 투자상품’ 눈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 시중에 돈이 풀린다. 이에 따라 산업과 시장에도 적지 않은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자산운용사들은 금리 인하 시기엔 채권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금, 중·소형 수식 등을 유리한 투자군으로 꼽는다. 시중에 돈이 풀릴 때 가치가 상승하는 특징 때문이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분할 매수하면서 차익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 이들 운용사의 조언이다. 운용사가 이와 관련해 추천한 ETF 상품을 살펴본다.
◆금리 인하 시기 채권을 주목하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타이거(TIGER) 미국 30년 국채 프리미엄 액티브(H)’ ETF는 미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 구조를 갖는데, 이에 따른 수혜와 함께 주간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월 배당이 발생하며, 콜옵션 매도 비중은 30%로 제한해 장기채 가격 상승 시에도 수혜를 상당 부분 가져갈 수 있다. 지난달 26~30일 순자산이 552억원 늘어 국내 ETF 중 증가 규모 3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3월 상장한 ‘에이스(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ETF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26~30일 순자산 531억원이 몰려 증가 규모 4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미 국채 30년물 중 잔존 만기 20년 이상을 편입하는 ‘블룸버그 미 국고채 총수익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를 비교 지수로 삼는다.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인 만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 퇴직연금 자금으로 100% 한도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환 헤지(위험 회피) 전략으로 미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도 방어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아이쉐어즈(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는 2002년 7월 등장한 세계 최초의 채권 ETF이자 미 회사채 ETF의 대표 상품인 블랙록 아이쉐어즈의 LQD ETF에 1대 1 재간접으로 투자한다. 투자 대상인 미 투자등급 회사채는 글로벌 우량 기업이 발행한 채권으로 2600개 회사채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8년 수준의 투자금회수기간(듀레이션)으로 5.2%대 안정적 만기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리츠 시장도 금리 인하기 반등세를 보인다. 자본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부동산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ACE 싱가포르 리츠’ ETF와 ‘ACE 미국 다우존스 리츠(합성 H)’ ETF는 각각 최근 3개월 수익률이 9.95%와 16.41%를 기록했다. 글로벌 리츠 시장 5위인 싱가포르와 선두주자인 미국 시장을 각각 노린 상품이다. 두 ETF 모두 기존 재투자 방식에서 지난달부터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변경돼 배당수익도 노려볼 수 있다.
KB자산운용의 ‘라이즈(RISE) 글로벌 리얼티인컴’ ETF는 리얼티인컴, 맥쿼리인프라,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 등 금리 인하 시기 유리한 리츠와 인프라 자산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리얼티인컴은 리테일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의 대형사이고, 맥쿼리인프라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국내 회사다. 이 ETF는 월 배당금과 함께 연 총보수가 0.01%에 불과한 것이 매력이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금리 인하 시기 실물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ACE KRX 금 현물’ ETF는 2021년 12월 상장한 국내 최초의 금 현물 ETF로 한국거래소의 ‘KRX 금 현물 지수’를 추종한다. ‘HANARO 금 채굴기업’ ETF는 글로벌 금광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금 채굴 ETF다. 이자나 배당이 발생하지 않는 금 현물 투자와 달리 금 채굴기업에 투자해 분배금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금리 인하는 중소형 기업에도 기회가 된다. 부채 비중이 큰 중소형 기업의 이자 부담이 낮아지고 투자심리 개선으로 자금 조달이 쉬워질 수 있어서다. ‘TIGER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동일가중’ ETF는 소수 종목 및 업종에 대한 쏠림 없이 S&P500지수 전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동안 고금리에 억눌렸던 중소형주 주가 반등 시 수혜를 볼 수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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