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강 잉어떼 첫 집단 폐사…원인 규명 착수

장성길 2024. 9. 1. 21: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부산 수영강 상류에서 잉어떼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고기 사체가 썩으면서 심한 악취까지 진동했습니다.

금정구와 해운대구 등 관할 지자체가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정구 회동수원지에서 시작해 바다로 이어지는 수영강의 상류 지점, 죽은 물고기들이 얕은 물 밖,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물고기들은 아가미를 헐떡거리며 가쁜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김진호/부산시 동래구 : "지금 배를 허옇게 뒤집어 드러내고 퍼덕퍼덕거리고 난리인데, 지금 저 점프하는 물고기들은 내일이면 다 죽습니다."]

폐사한 물고기 대부분은 잉어, 수영강 동천교에서 하류로 약 500m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산책로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김춘희/부산시 동래구 :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이게 무슨 일이지'하고 하천을 보니까 물고기가 너무 많이 죽어있더라고요, 그리고 옆에 보니까 물고기가 살려고 버둥거리는 거 보니까 너무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수영강 관리사무소가 주말 이틀 사이 집계한 죽은 물고기만 200마리가 넘습니다.

잉어 같은 대형 어종이 이 정도 규모로 집단 폐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영강 관리사무소 직원 : "조금씩은 죽고 폐사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없었습니다. 상류 쪽에서 공사를 하고 있으니까 그쪽도 한번 검사를 해보고 전체적으로 같이 협력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운대구와 금정구 등 수영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는 잉어떼 집단 폐사와 관련한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