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강 잉어떼 첫 집단 폐사…원인 규명 착수
[KBS 부산] [앵커]
부산 수영강 상류에서 잉어떼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고기 사체가 썩으면서 심한 악취까지 진동했습니다.
금정구와 해운대구 등 관할 지자체가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정구 회동수원지에서 시작해 바다로 이어지는 수영강의 상류 지점, 죽은 물고기들이 얕은 물 밖,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물고기들은 아가미를 헐떡거리며 가쁜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김진호/부산시 동래구 : "지금 배를 허옇게 뒤집어 드러내고 퍼덕퍼덕거리고 난리인데, 지금 저 점프하는 물고기들은 내일이면 다 죽습니다."]
폐사한 물고기 대부분은 잉어, 수영강 동천교에서 하류로 약 500m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산책로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김춘희/부산시 동래구 :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이게 무슨 일이지'하고 하천을 보니까 물고기가 너무 많이 죽어있더라고요, 그리고 옆에 보니까 물고기가 살려고 버둥거리는 거 보니까 너무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수영강 관리사무소가 주말 이틀 사이 집계한 죽은 물고기만 200마리가 넘습니다.
잉어 같은 대형 어종이 이 정도 규모로 집단 폐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영강 관리사무소 직원 : "조금씩은 죽고 폐사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없었습니다. 상류 쪽에서 공사를 하고 있으니까 그쪽도 한번 검사를 해보고 전체적으로 같이 협력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운대구와 금정구 등 수영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는 잉어떼 집단 폐사와 관련한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여야 대표 회담 종료…민생공약 협의 기구 운영 합의
- ‘전세사기’ 2년간 8천여 명 검거…피해자 60% ‘30대 이하’
- ‘싱하이밍’ 후임 두고 조태열 외교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게 한 말은?
- ‘나 홀로 생활’ 벌받던 말년병장 숨져…10개월 되도록 진상 규명 없어
- 태국 파타야 호텔서 60대 한국 관광객 추락사 [현장영상]
- [영상][하이라이트] 태권도 주정훈, 도쿄 대회 이어 2회 연속 동메달 획득
- [영상][하이라이트] 패럴림픽 여자 골볼 28년 만에 첫 승!
- [영상][하이라이트]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은메달 확보, 이제 금메달 도전
-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 30대 남성, 경찰 찾아오자 아파트서 투신
- 죽어서야 헤어졌다② 74건의 죽음이 남긴 단서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