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빛 총성… “우리가 바통 터치”
연이틀 우승… 올림픽 성과 이어
척수장애 조, 1호 금메달 영광
세계 1위 박, 2전3기 끝 정상에
탁구·태권도서도 동메달 수확
尹대통령, SNS로 격려 메시지
사격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당초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여자 25m 권총 양지인(21·한국체대) 외에도 10m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 10m 공기소총 반효진(17·대구체고)도 금메달을 쏘며 한국 사격 역대 최고 성적(금 3·은 3)을 작성했다.
대역전 드라마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박진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총을 쏘고 있다. 박진호는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의 247.7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샤토루=연합뉴스 |
이런 그는 패럴림픽 금메달과는 유독 연이 닿지 않았다. 박진호는 앞서 출전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메달 없이 마쳤고, 2020 도쿄 대회는 은메달과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자신의 세 번째 패럴림픽 도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진호는 “2014년부터 이 종목 세계신기록(본선)을 나 혼자 바꿔왔는데 유독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이 없었다”며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비어 있던 게 꽉 찬 느낌이 들었다. 희열이 느껴졌다”고 기뻐했다. 이어 “‘아, 내가 드디어 패럴림픽에서 애국가를 울리는구나’라는 생각에 뭉클했고, 눈물이 날 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장애인 사격은 대회 개막 이틀 만에 메달 4개(금2, 은1, 동1)를 획득하면서 효자 종목으로 등극했다.
장애인 탁구에서도 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탁구 남자복식(스포츠등급 MD4) 장영진(서울특별시청)·박성주(토요타코리아) 조는 슬로바키아의 페테르 로바스·얀 리아포스 조와 결승에서 만나 1-3(10-12, 11-7, 7-11, 8-11)으로 아쉽게 패배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복식(스포츠등급 WD10)의 정영아(서울특별시청)·문성혜(성남시청) 조와 강외정(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이미규(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조는 준결승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패럴림픽 탁구는 동메달 결정전 없이 4강에만 진출해도 동메달을 확보한다.
장애인 태권도 ‘에이스’ 주정훈(30·SK에코플랜트)은 남자 80㎏급 스포츠등급 K44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누를란 돔바예프를 7-1로 꺾었다. 도쿄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던 주정훈은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골반 부상 투혼 속에 값진 메달을 따낸 주정훈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은퇴하려고 했는데, 2028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파리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계를 넘어 최고의 성취를 거두고 있는 83명의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장한서·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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