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 잠기고 열차에서 잠자고…태풍 ‘산산’ 열대저압부로
[앵커]
10호 태풍 산산은 일본 열도에 상륙한 지 나흘 째 만에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나흘간 정말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인 호우는 더 이어질 수도 있을 거란 예봅니다.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세게 폭우가 내리고 물에 잠긴 도로를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힘겹게 지나갑니다.
완전히 침수된 교차로는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물결이 칩니다.
교차로 사방에 있는 지하도도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횡단보도 대신 설치된 지하도입니다.
이 곳은 일본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의 교차로.
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을 받아 최근 나흘 동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시즈오카현의 한 절에서는 절 뒤편에 있던 가족형 납골당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요나가 텐잔/주지 :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지금부터의 비도 걱정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가까이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면서,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철도 회사가 개방한 신칸센 안에서 잠을 청합니다.
홋카이도에서는 토사 붕괴로 철로로 흙더미가 쏟아지면서 승객들이 대체 수단이 마련될 때까지 8시간을 객차에서 버텨야 했습니다.
["피곤해요."]
["배가 고파서 뭔가를 먹고 돌아갈 것 같습니다."]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127명의 피해를 낳은 10호 태풍 산산은 혼슈 중부 지역에서 세력이 약해져 일본 상륙 나흘째, 열대저압부로 변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그러나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혼슈 중서부에 여전히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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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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