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탈 쓰고 딸 찾아가 눈물 흘린 아빠…무슨 사연이길래

중국의 한 아버지가 자신과 다툰 뒤 가출한 딸과 화해하기 위해 인형 탈을 쓰고 딸이 다니는 회사에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캡처>

인형탈을 쓴 아버지가 딸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화해한 모습.<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캡처>

중국의 한 아버지가 자신과 다툰 뒤 가출한 딸과 화해하기 위해 인형 탈을 쓰고 딸이 다니는 회사에 찾아가 용서를 구한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로부터 결혼 압박에 시달리던 딸은 소개팅을 주선하려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격해지면서 6개월 전 집을 나왔다.

아버지는 딸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인형 탈을 쓰고 딸이 다니는 회사에 찾아가 인형 탈을 쓴 채 딸에게 꽃 한 다발을 전하곤 꼭 껴안았다.

딸은 갑작스레 나타난 인형 탈에 어리둥절하다가 아버지가 인형 탈을 벗고 정체를 밝히자 "아버지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외친 후 아버지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서 너무 보고 싶었다"면서 "우리 잘못이다. 엄마와 아버지는 앞으로 절대 소개팅을 강요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딸은 오히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연락드리는 게 두려웠다"라며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너무 죄책감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들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아버지의 사랑은 산처럼 크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