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 이승우도, 린가드도 못 뚫었다... '긴장감 넘친 90분' 전북-서울 무득점 공방전
[골닷컴, 전주] 김형중 기자 = 3연승과 6연승은 없었다. 2연승을 달리던 전북현대와 5연승의 FC서울이 창을 겨눴지만 방패를 뚫지 못했다.
전북과 서울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90분 내내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양 팀은 모두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아쉽게 A매치 휴식기로 들어갔다.
홈 팀 전북은 4-5-1 전형을 내세웠다. 김준홍이 장갑을 끼고, 안현범, 박진섭, 홍정호, 김태현의 포백이 나온다. 중원에는 핵심 김진규가 빠졌다. 대신 보아텡과 한국영, 안드리고, 이영재, 전진우가 허리진을 책임진다. 최전방은 티아고가 나와 득점을 노린다. 이승우와 송민규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서울은 4-4-1-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고 김주성, 야잔, 강상우, 윤종규의 포백으로 구성했다. 중원은 이승모와 류재문이 맡았고 강주혁과 루카스가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캡틴 린가드는 최전방의 일류첸코와 함께 골문을 노렸다.
초반 분위기는 전북의 몫이었다. 전북은 시작하자 마자 서울 골문을 노렸다. 최전방에서 안드리고와 티아고가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전진우가 측면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기회를 엿봤다.
서울은 전반 중반이 될 때까지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전북 중원과 수비진의 간격이 워낙 좁아 서울 공격진이 원활한 팀 플레이를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전북은 이영재와 한국영 등 미드필더의 발끝에서 전방으로 패스가 계속해서 살아나갔다. 슈팅까지 연결되진 못했지만 전북의 공격 작업은 서울을 괴롭히기 충분했다.
전반 23분 전북 이영재가 아크 정면에서 티아고의 패스를 잡아 곧바로 돌며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도 반격했다. 전반 29분 린가드, 일류첸코의 연결을 받은 이승모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밖으로 나갔다. 조금씩 흐름을 잡아간 서울은 전반 34분 루카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뜨고 말았다.
전반 39분에는 전북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영재의 대각선 패스를 받은 김태현의 측면 크로스가 뒤로 흘렀고 안드리고와 강상우의 경합 상황에서 강현무 골키퍼가 골문 앞에서 가까스로 잡아냈다. 추가시간은 3분 주어졌고, 전반 46분 루카스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티아고를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고, 서울도 강주혁 대신 조영욱이 들어갔다. 후반 1분 루카스가 20여 미터를 치고 들어간 후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1분 뒤 전북은 전진우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강현무가 잡아냈다. 후반 9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안현범의 슈팅이 김주성 맞고 나갔다. 11분에는 송민규의 헤더가 벗어났다.
득점이 나지 않자 김기동 감독은 후반 17분 일류첸코를 빼고 피지컬이 좋은 호날두를 투입했다. 김두현 감독도 전진우 대신 권창훈을 넣었다. 후반 19분 호날두가 엄청난 파워도 뚫고 들어간 뒤 내준 것을 린가드가 때렸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전북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4분 안드리고와 이영재를 빼고 문선민과 이승우를 넣었다.
전북은 교체 효과가 나타났다. 이승우가 투입 직후 단독 드리블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후반 28분 이승우의 백패스를 문선민이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다. 서울은 후반 32분 백상훈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36분에는 양 팀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김준홍 골키퍼는 린가드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강현무는 이승우의 날카로운 슈팅을 잡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양 팀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전북은 센터백 김하준을 넣었고, 서울은 임상협과 강성진 투입으로 공격에 힘을 줬다. 추가시간은 5분 주어졌다. 하지만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지친 나머지 마지막 한방이 나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도 득점 없이 마무리되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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