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열대야 20.2일…‘최악의 폭염’ 1994·2018년보다 길었다
올해 전국의 열대야 발생 일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8월 말~9월 초에 접어들며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였지만 9월 초순 무렵까지 최고 체감온도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 일수는 20.2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2위는 1994년의 16.8일, 3위는 2018년의 16.7일이다. 올해 열대야 발생 일수가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돼 있는 1994년과 2018년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열대야 발생 일수는 11.3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초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올해 전국의 평균 폭염 일수는 23.2일로 기록됐다. 이는 2018년의 31일, 1994년의 29.6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올해 8월 폭염 일수는 16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폭염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6년(16.6일)이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등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폭염경보에서 폭염주의보로 단계가 낮아지는 등 기온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늦더위는 9월에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은 7월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 38일 만에 특보가 해제됐다. 대전과 세종에선 7월20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 42일 만에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이달 11일쯤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1~33도 안팎으로 올라 더운 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일 중부 지방에는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원 영동과 충남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 서해안과 경북 동해안에는 오후부터 밤까지, 경남권 해안에는 늦은 밤부터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경북 동해안 5∼20㎜, 서울·인천·경기·강원 영서 5㎜ 안팎, 강원 영동 5∼40㎜, 대전·세종·충남·전북 서해안·전남 서해안·부산·울산·경남 남해안 5∼10㎜, 충북 5㎜ 미만 등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