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SF 김포 농장 ‘돼지 생매장’ 논란..."울부짖는데 구덩이에"

이지민 기자 2024. 9. 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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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김포시 월곶면 한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살아있는 돼지를 매장하고 있는 영상을 독자가 제보해 왔다.

제보자는 해당 영상과 관련, "ASF가 발생한 김포 월곶면 농가에서 지난달 31일 밤에 이뤄진 돼지 생매장 장면"이라며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가 더 이상 발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영상을 제보했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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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김포시 월곶면 한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살아있는 돼지를 매장하고 있는 영상을 독자가 제보해 왔다.

제보자는 해당 영상과 관련, “ASF가 발생한 김포 월곶면 농가에서 지난달 31일 밤에 이뤄진 돼지 생매장 장면”이라며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가 더 이상 발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영상을 제보했다”고 밝혀왔다.

영상에서는 살아있는 돼지들이 구덩이에 한데 모여있으며, 굴착기가 돼지를 타격하고 있다. 또 용역업체로 추정되는 직원 2명이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현행 지침상 가축병에 걸린 가축은 일차적으로 생명을 중단시킨 뒤 처분해야 한다. 지난해 마련된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동물종에 따라 전살법, 타격법, 가스법(이산화탄소 등), 약물 사용법 등 동물보호법 제10조의 규정에 정해진 방법 중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하며, 동물의 의식이 소실된 상태에서 절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영상에서는 살아 울부짖는 돼지를 처분하는 장면이 포착, 지침 위반 및 동물복지 차원의 생명 멸시 논란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살처분 과정에 있어 ASF 지침을 철저히 따르고 있기 때문에 절대 살아있는 생명을 처분하지 않는다”면서 영상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ASF가 발생한 김포 월곶면 농가에서 지난달 31일 밤에 이뤄진 돼지 생매장 장면. 독자제공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곽민규 PD rockmania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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