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석도 금연 추진"…'담배와의 전쟁' 팔 걷은 영국

곽상은 기자 2024. 9. 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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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이 줄지 않자, 식당이나 술집의 야외석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식당이나 술집의 야외석과 스포츠 경기장 외부 등을 금연 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07년부터 식당과 술집 내 흡연을 금지했지만, 이후에도 흡연 관련 질병이 크게 줄지 않자 야외까지 금연구역 확대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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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이 줄지 않자, 식당이나 술집의 야외석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식당 야외석에 앉아 술을 마시며 흡연하는 사람들.

영국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일대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영국 정부가 식당이나 술집의 야외석과 스포츠 경기장 외부 등을 금연 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07년부터 식당과 술집 내 흡연을 금지했지만, 이후에도 흡연 관련 질병이 크게 줄지 않자 야외까지 금연구역 확대에 나선 겁니다.

영국 내 흡연자는 640만 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합니다.

관련 질병과 사망으로 연간 우리 돈 4조 3천억 원이 넘는 재정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타머/영국 총리 : 흡연으로 영국에서 매년 8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습니다. 막을 수 있는 죽음이고, 보건의료 체계와 납세자들에게도 부담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합니다.]

요식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술집 주인 : 야외 좌석을 만드는 데 많은 돈과 노력이 들었어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 많은 술집이 문을 닫게 될 겁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시민 : 관용도 필요합니다. 야외 흡연은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민 : 간접흡연의 폐해를 생각해 보세요. 정부 정책을 환영합니다.]

스타머 총리는 전임 정부에서 무산됐던 '2009년 이후 출생자 평생 담배 구입 금지법'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금연 정책 강화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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