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딸 다혜씨 “그 돌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9. 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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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전남편 A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한 직후 "그 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라는 글을 썼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A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이후 다혜 씨 가족에게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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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문 대통령 딸 다혜씨.[사진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전남편 A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한 직후 “그 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라는 글을 썼다.

다혜씨는 검찰 압수수색 다음날인 31일 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대사를 인용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고 적었다.

다혜씨는 “그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깨진 유리창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은 ‘The Frog(개구리)’로,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에서 유래됐다. 드라마는 범죄자가 걸어간 길 위에 내 삶의 터전이 있었던 이유만으로 인생이 파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다. 다혜씨가 자신의 상황을 이 드라마와 연결 지어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 씨 가족에게 부정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혜 씨 전남편 A씨가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하면서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A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이후 다혜 씨 가족에게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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