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카 7월까지 22만대 수출
현대차그룹이 올해 들어 7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수출한 하이브리드카가 20만대를 넘어섰다. 향후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카 모델 수를 2배로 늘리고,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이어서 하이브리드카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7월 22만2818대의 하이브리드카를 세계 시장에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4851대에 비해 35.2% 증가한 규모다.
특히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모델 수출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 하이브리드카 수출 대수는 14만1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9101대)보다 58.3%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늘리고 고품질화하는 ‘생산 유연화’를 시도 중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존 7개에서 14개로 늘린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로 확대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하이브리드 옵션이 생긴다.
2026년부터 G70, G80, G90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70, GV80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기아도 현재 6개(K5·K8·스포티지·쏘렌토·니로·씨드)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를 9개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카(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비중이 99%에 이른다. 플래그십 모델 LS 500을 제외한 ES와 RX, NX, LM 등 대부분이 아예 내연기관 단일 모델을 만들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고성능화한다. 내년 1월 생산 차량부터 성능과 연비를 대폭 끌어올린 ‘TMED-Ⅱ’를 적용한다. TMED-Ⅱ는 2개의 모터가 발전과 구동을 각각 담당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시간이 많아 주행거리와 연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스마트 회생제동,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등 기술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에 TMED-Ⅱ가 처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수요가 다시 늘어날 때까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현대차그룹의 주요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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