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가에서 대마초 재배‥"미국인 절반 경험, 17%는 현재 흡연 중"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은 마리화나, 즉 대마초에 관대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미 주 절반 정도에선 대마초 흡연이 허용됐고, 대선 후보들은 각각 연방차원의 합법화 또는 소량 소지에 대해선 처벌을 하지 말자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주택가에 대규모 불법 재배시설이 들어서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캘리포니아 교외의 한 주택가에 경찰 마약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가격만 약 1백만 달러 정도인 주택 내부에선 대마초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CNN 탐사보도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창문이 차단된 채, 발전기에 조명, 그리고 환기시설까지 갖췄습니다.
이 마을에서만 벌써 50여 곳이 적발됐는데, 경찰은 이렇게 단속을 해도 경범죄에 불과해 근절이 어렵다고 우려합니다.
[케빈 맥키너니/단속 지휘관]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고 보상이 큽니다. 캘리포니아에선 경범죄에 해당합니다."
적발된 주택 거의 대부분은 중국인이 소유하거나 거주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당국은 범죄조직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FBI 국장] "단속을 계속하면서 중국인들의 조직범죄 연관성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잔 콜린스/메인주 상원 의원] "공중보건 위험만이 아니라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적발됐던 주택을 2달 뒤 CNN팀이 다시 찾아가보니, 완벽하게 수리됐고, 가격을 20만 달러 올려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물건을 내놓은 사람은 중국계 중개인.
이 중개인은 작년에 대마초, 즉 마리화나로 적발된 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변호인을 통해 불법과 관련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 합니다.
[빌 틸슨(인근 주민)] "이제 그들은 집을 되팔 뿐만 아니라 집으로 돈을 벌 것입니다."
미국에서 의료만이 아닌 흡연용으로도 대마초가 허용된 곳은 절반에 가까운 24개 주로 합법적 판매소만 만 5천여 곳에 달합니다.
갤럽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이 이미 경험해봤고 17%가 아직 흡연중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된 건, 단속이 어려워 양성화한데다, 각 주마다 매년 수천억 원의 세금 수익을 벌 수 있다는 현실적 유혹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수십 년째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선 후보들까지 각각 연방차원의 합법화와 소량만 소지하면 처벌하지 말자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마초로 인한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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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김관순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256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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