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뇌물 피의자 '적시'.. 조국, 검찰 '출두'

이주연 2024. 9.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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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검찰 수사의 칼끝이 집요하게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가면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딸 다혜 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데다 민정수석을 역임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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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의 칼끝이 집요하게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가면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딸 다혜 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데다 민정수석을 역임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기 때문입니다.


조 대표는 이상직 전 의원은 물론,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며 검찰이 3년째 표적 수사를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음표'가 새겨진 커피를 손에 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주지방검찰청에 어제 오전 출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와 관련된 수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겁니다. 


조 대표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3년째 끌고 가며 전 정권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어제)]

"최근에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대한 각종 비위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 공분이 일어나니까 이걸 덮기 위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닐까.."


검찰은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없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가 태국 소재 항공사 고위직에 채용된 경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상직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되고 불과 4개월 뒤, 이 전 의원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타이이스타젯에 서모 씨가 전무로 채용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조국 대표는 문 정부 민정수석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중진공 이사장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조 대표가,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하는 데 관여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시 문 전 대통령 딸 가족이 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 조 대표가 관여했는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3시간여 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이상직 전 의원도, 서 씨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어제)]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저는 알지 못합니다.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분도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 외에 대해서는 저의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 점 외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전 민정수석까지 소환하면서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대가로 사위 서 씨가 전무로 취업했고, 항공사로부터 받은 2억 2000만 원 상당의 급여 등을 뇌물로 판단한 겁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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