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1년 내내 호텔이 ‘만실’?..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끌었더니, 외국인 열에 아홉이 ‘여기’ 찾았더라”

제주방송 김지훈 2024. 9.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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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호텔사업 진출 ”개관 6년, 성과 구축”
‘사업 다각화’ 성공적 모델 제시.. 방한 수요↑
외국인 투숙객 늘어, 예약·문의↑ “빈방 없음”
‘핫플’ 홍대 매력 접목.. “인프라 경쟁력 발휘“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 관광산업이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닫혔던 국경이 열리고 경계 넘어 오가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사와 호텔업계가 이전과는 다른 마케팅과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또 성과를 끌어내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호텔(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이 변화의 중심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관 6년 만에 객실 가동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연중 ‘만실’이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항공사의 호텔 진출이 단순히 수익 다각화 시도를 넘어, 항공과 호텔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입니다. 고객에게 통합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려는 전략이면서 동시에 항공사와 호텔이 연계해 여행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시스템이 결실을 이끌었습니다.

이같은 접근은 특히 팬데믹 이후, 한층 불확실해진 시장 상황에서 고객에게 신뢰감을 더해주면서 상대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제주항공 제공)


■ 항공 수요, 호텔 연계.. “매출 성장세 거듭“

1일 제주항공은 서울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운영 중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가 개관 6주년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늘어나는 항공 수요와 개별여행 트렌드 확산에 맞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항공은 2019년 호텔사업에 진출했습니다. 

홍대호텔은 접근성과 합리적인 요금을 바탕으로 재빨리 시장에 안착해, 개관 1년만인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바로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164억 원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고, 올해 상반기 91억 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70억 1,000만 원)를 웃도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더해 호텔 성과 지표인 객실 가동률도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84.9%의 객실 가동률로 본격적인 회복을 알린데서 나아가, 올해 8월까지 개관 이후 가장 높은 93.3%의 객실 가동률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제주항공 제공)


■ 호텔 결합 ‘상승효과’.. “소비 트렌드 공략 주효”

이같은 성과의 바탕엔 항공사와 함께, 호텔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이 가격경쟁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자유여행(FIT)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해 선호도를 높였고, 여행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부각됐습니다.

더구나 이런 서비스는 최근 여행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개별 여행 선호 증가에 더해, 패키지 상품이 역시나 또 다른 수요층 창출과 유입에 구심점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대 거리 (한국관광공사 제공)


■ ‘핫플레이스’ 홍대.. 외국인 투숙객 유입 늘어

또한 ‘서울’ 그리고 ‘홍대’라는 입지는 그 자체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여행지로 작용했습니다. ‘홍대’는 젊고 활기찬 분위기,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지역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들러보고 싶어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잘 활용했고, 호텔의 지리적인 강점을 극대화한게 수요 창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호텔이 홍대입구역 바로 앞에 위치하면서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분석으로, 이런 입지가 외국인 투숙객 비율의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주 고객층인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2019년 83.1%에서 2021년 한 자릿수대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8월말 기준 90.5%의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객실 가동률은 호텔의 수익과 직결된 핵심 지표로, 통상 70%를 넘어야 이윤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0%를 넘어서면 사실상 모든 객실이 운영 중인 ‘만실’이나 마찬가지 상태로 판단합니다. 그만큼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예약수요 등이 몰려 호황이란 얘기로도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 항공사와 호텔의 시너지 확대 “성공의 열쇠”

제주항공은 단순히 호텔 사업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공과 호텔 간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지속 집중해나갈 계획입니다. 상호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두 사업 부문 간 보완성을 강화해 단순한 호텔 운영을 넘어, 항공사로서의 경쟁력을 더 공고히 해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개관 6주년을 맞아서도, 3일까지 투숙객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행사를 진행하고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추첨을 통해 제주항공 국제선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호텔 내 인기 레스토랑 오픈 1주년을 맞아 가을철 신메뉴도 선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뛰어난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텔 부문이 안정적인 사업 다각화 궤도에 올라섰다”라며 “항공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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