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명승부' DK, DRX 제치고 PMPS 2024 시즌2 그랜드파이널 우승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정말 역대급 명승부였다. 디플러스 기아가 혈투 끝에 PMPS 2024 시즌2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일 대전 이스포츠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PMPS 2024 시즌2 그랜드파이널 3일차에서 총 174점으로 최종 1위를 확정했다. 2위 DRX와 같은 점수였으나 치킨 수에서 앞서 우승에 성공했다.

1위 디플러스 기아와 2위 DRX가 2일차까지 각각 126점, 123점으로 양강 구도를 이룬 가운데 시작한 3일차. 매치는 사녹-에란겔-에란겔-에란겔-미라마-미라마 순으로 진행됐다.

1매치부터 변수가 일어났다. 바로 1위 디플러스 기아가 단 1킬만을 기록한 채 경기 초반 탈락한 것. 반면 3위 농심은 경기 중반까지 8킬을 쓸어 담으며 상위권을 위협했다.

이후 상위 3팀이 모두 탈락하고 중위권 팀들간의 결투가 진행됐다. 치열한 혈투 끝에 e스포츠 프롬 대전이 1매치 치킨을 획득했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2매치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뛰어난 교전력으로 우승 경쟁팀인 DRX를 정리했고 이후 성남 제노알파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자기장 이점을 앞세워 승리해 9킬과 함께 치킨을 뜯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3매치에서도 12점을 추가해 2위 DRX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그 사이 3위 농심 레드포스가 치킨과 함께 20점을 더하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순항하던 디플러스 기아는 4매치에서 6번째로 탈락해 경쟁팀들의 추격을 받게 됐다. 2위 DRX는 대전 게임피티, 젠지와의 3파전에서 승리해 1위 디플러스 기아를 다시 1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와 DRX는 5매치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두 팀은 3점차 살얼음판 상황에서 6매치에 돌입했다.

DRX는 경기 중반 교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6킬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단, 여전히 승부는 팽팽했다.

두 팀은 7스테이지에서 언덕 하나를 놓고 치열하게 격돌했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수류탄으로 DRX를 제압한 후 차를 타고 DRX 쪽으로 돌진하는 승부수로 174점, 동률을 만들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치킨수에서 앞서 DRX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