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부활, 레이예스 맹타…롯데 ‘5강 드라마’ 쓸까

백창훈 기자 2024. 9.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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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기적의 5강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마운드에서 올 시즌 부진과 호투를 반복해 온 박세웅이 모처럼 연속 경기 역투를 펼치며 '안경 에이스' 면모를 되찾아 가고 있다면, 타선에서는 롯데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안타를 경신한 빅터 레이예스가 계속해서 맹타를 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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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과 12회 연장접전

- 정훈 결승타로 4-3…4연승 행진
- 박세웅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 레이예스 안타 2개 추가 ‘170’
- 역대 외국인 타자 신기록 경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기적의 5강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마운드에서 올 시즌 부진과 호투를 반복해 온 박세웅이 모처럼 연속 경기 역투를 펼치며 ‘안경 에이스’ 면모를 되찾아 가고 있다면, 타선에서는 롯데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안타를 경신한 빅터 레이예스가 계속해서 맹타를 몰아치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롯데 역대 외국인 타자 중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레이예스가 타격하고 있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세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8구를 던져 4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안타와 볼넷 1개씩을 허용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몸에 맞는 볼 1개는 ‘옥에 티’였다. 팀의 4연승을 견인한 박세웅은 이로써 직전 선발 경기인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7이닝 1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앞서 박세웅은 지난 5월 28일 열린 한화전(4와 ⅔이닝 9자책점)에서 2014년 프로 데뷔 이래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 역시 5점대로, 최근 3시즌 연속 3점대를 거둔 그의 성적을 고려한다면 분명 정상 컨디션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그랬던 박세웅이 2경기 연속 역투를 이어가며 토종 에이스로 돌아온 모양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첫 타자 정수빈을 초구 뜬공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남은 두 타자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이어 2, 3회 모두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고, 4회초 선두타자 정수빈과 9구째 승부 끝에 내야안타를 내줘 이날 경기의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2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펼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레이예스는 이날 롯데의 득점을 거의 모두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레이예스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발라조빅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중전 2루타를 터트렸다. 팀의 선제점을 책임진 레이예스는 3회 볼넷, 5회 1타점 중전 안타, 8회 볼넷을 기록한 뒤 황성빈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한 레이예스는 KBO리그 첫 시즌 안타 개수를 170개로 늘려 롯데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레이예스는 지난달 31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수확, 올 시즌 안타 수를 168개로 늘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역대 외국인 타자 중 단일 시즌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짐 아두치가 기록한 165개다. 이제 레이예스는 안타를 칠 때마다 자신의 대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롯데는 이날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나균안과 이민석(이상 투수) 김민석 이정훈(이상 외야수) 서동욱(포수)을 1군 선수단 출전 명단에 포함했다. 눈에 띄는 건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시즌 개막 직전 개인사로 인해 이혼 송사에 휘말렸고, 지난 6월 25일에는 부산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발각돼 구단으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자체 징계를 받았다. 나균안은 이날 11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정훈의 결승타로 4-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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