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박빙 판세 속 강수 "마리화나 개인 소지 합법화"
최근 여론조사서 양측 우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 문제에 이어 마약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마리화나를 개인이 소지하는 것까지 합법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는데, 박빙의 판세 속에 진보 표심을 끌어오려는 거란 분석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정책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낙태 문제에 유연해졌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플로리다주 낙태 금지 기간이) 6주 (이후)는 너무 짧은 것 같아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수층 반발에도 시험관 시술 무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나아가 오늘은 "마리화나 개인 소지를 합법화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그간 마약에 대해선 매우 강경했는데, 마리화나 소지에 관한 한 사실상 바이든 행정부와 같은 입장으로 선회한 겁니다.
트럼프 후보가 중도 쪽으로 이른바 '좌클릭'을 시작한 건 계속되는 초박빙 판세를 고려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7개 경합주는 사실상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합니다.
이 때문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도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는데,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해리스) 내각에 공화당 출신이 있는 게 미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역시 "행정부에 민주당 인사를 발탁하겠다"며 맞대응을 펼쳤습니다.
[J.D. 밴스/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 민주당 인사들이 트럼프 선거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승리하면 그런 식으로 통치할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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