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4곳, 건전성에 ‘빨간불’

임지선 기자 2024. 9. 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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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건전성에 경고등이 커졌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2가의 태영건설 공사 현장이 지난해말 텅 비어 있는 모습이다. 김창길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4곳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 등이다. 금융당국은 이들 은행에 자본조달 계획을 요구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 등이 상반기 결산공시 기준 BIS 비율이 권고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은 은행의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을 8% 이상으로, 자산 1조원 미만은 7% 이상으로 유지하고, 이보다 떨어지면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금감원은 여기에 3%포인트 여유를 두고 권고기준 11%, 10%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밑으로 떨어지면 비상 시 자본확충 방안·유상증자 계획·재무구조 관리 방안 등을 담은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상상인 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BIS 비율은 10.45%이다. 상상인플러스는 9.72%, 바로저축은행은 10.67%로 자산 1조원 이상인 이들 모두 권고 기준(11%)보다 떨어졌다. 자산 1조원 미만인 라온저축은행의 BIS 비율(6월 말)도 9.01%로 권고 기준인 10%보다 떨어졌다.

특히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예금보험공사의 단독 조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로선 예보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미 지난 3월 말 130억원 규모(발행가액 기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바로저축은행은 금감원의 자본조달계획 요구를 받기 전에 지난달 주주배정 방식으로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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