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삼진-삼진-삼진-삼진 후 결승타’, ‘복귀 첫날 속죄투’ 롯데 연장 승부, 정훈과 나균안이 끝냈다

남정훈 2024. 9. 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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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두산의 2024 KBO리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1일 서울 잠실구장.

양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초 2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정훈의 이 타석 이전까지 올린 성적이었다.

이날 롯데는 연장 12회 2사까지 맥없이 물러나며 승리 기회를 잃는 듯 했지만, 2사 뒤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의 안타로 승리의 불씨를 살린 뒤 나승엽의 우전 안타가 터지며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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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 4대3으로 승리한 롯데 나균안이 모자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삼진-삼진-삼진-삼진-삼진’

롯데와 두산의 2024 KBO리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1일 서울 잠실구장. 양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초 2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정훈의 이 타석 이전까지 올린 성적이었다. 7번 지명 타자로 이날 선발 출장한 5타석에 들어서 안타는커녕 땅볼이나 플라이조차 쳐내지 못하고 모조리 삼진을 당한 정훈이었지만, 여섯 번째 타석에선 그의 방망이가 한 순간 날카롭게 돌았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 4대3으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날 롯데는 연장 12회 2사까지 맥없이 물러나며 승리 기회를 잃는 듯 했지만, 2사 뒤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의 안타로 승리의 불씨를 살린 뒤 나승엽의 우전 안타가 터지며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는 정훈. 두산 벤치는 정훈을 맞아 마운드를 홍건희에서 박치국으로 바꿨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라’는 오랜 야구 격언대로 정훈은 박치국의 초구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정확히 받아쳤고, 이는 좌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아무리 이전 타석에서 삼진을 많이 당했어도 결정적일 때 한 방을 때려줄 수 있는 베테랑의 품격이 느껴지는 정훈의 타격이었다.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연장 12회초 2사 1,3루 롯데 정훈이 안타를 치고 있다. 뉴시스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연장 12회초 2사 1,3루 롯데 정훈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정훈의 천금 같은 적시타 한 방으로 4-3 리드를 잡은 롯데는 12회말에도 마운드를 나균안에게 그대로 맡겼다. 나균안은 지난 6월25일 KIA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발각됐고, 예정된 KIA전에서 1.2이닝 8실점으로 극악의 부진을 보인 뒤 1군에서 말소된 뒤 30경기 출장 정지 자체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마친 뒤 이날 처음 1군에 복귀한 나균안은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지면서 11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 4대3으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나균안은 11회 2사 2루에서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전준우가 정확한 홈송구로 홈에 뛰어들던 여동건을 저격해내며 기사회생했다. 1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 타자 이유찬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홍성호와 정수빈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롯데의 4-3 리드를 지켜냈다. 동시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7패)째를 복귀 첫 날에 거둬내며 5강 경쟁을 이어가는 롯데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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