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입장차 확인만…野 “법안 제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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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마주 앉아 약 95분간 대화했지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대표가 '제3자 방식 추천 특검'을 포함해 국민의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한 대표는 당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 요구대로 따라갈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한 대표가 제시한 '제3자 추천 특검법' 발의를 예고하며 한 대표에게 수용할 것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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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마주 앉아 약 95분간 대화했지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대표가 ‘제3자 방식 추천 특검’을 포함해 국민의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한 대표는 당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 요구대로 따라갈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여야 대표는 이날 채상병 특검법을 의제로 삼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국민의힘 곽규택·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회담 결과를 전했다.
조 대변인은 “채상병 문제와 관련해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 추진과 관련해 저희 의견을 말씀드렸고 이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토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서로 합의를 하진 못했다. 서로 각자의 생각에 대해 확인하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했다.
곽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설정한 기한에 맞춰 당의 입장을 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속 논의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선언 당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을 제안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당 대표 취임 이후 당 내부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한 대표가 제시한 ‘제3자 추천 특검법’ 발의를 예고하며 한 대표에게 수용할 것을 압박해왔다. 당초 ‘채상병 특검법’을 회담 의제에 올릴지를 두고도 양측 신경전이 있었지만 한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한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한 대표는 전 국민을 상대로 ‘제3자 특검’을 하자고 공언했다. 그 진심이 바뀌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증거 조작 의혹도 특검하자고 했던데 수용하겠다.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소소한 조건을 더 추가한다면 그 역시도 우리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내 설득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민주당 압박이 이해는 가지만 요구에 따라갈 수는 없다. 대법원장 추천안에 대해 당내에서 수용 의견들이 있다. 거기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곽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한 대표를 향해 거듭 채상병 특검법을 조속히 발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와 국민의힘이 의지가 있느냐가 가장 관건이었는데 한 대표가 의지는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제3자 특검법의 디테일(세부 사항)은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하면 되지 않겠나”라며 “의지는 법안 제출 등 구체적인 액션(행동)으로 나와야 한다. 기대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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