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덩어리야” 입단 2경기 만에 비난 폭주…토트넘 떠나서도 여전한 ‘충격 경기력’

이정빈 2024. 9. 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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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AC 밀란으로 이적한 에메르송 로얄(25)이 입단 후 2경기 만에 팬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

AC 밀란을 이끄는 파울루 폰세카(51·포르투갈) 감독은 라치오전 선발 명단에서 하파엘 레앙(25)과 테오 에르난데스(26)를 빼는 과감한 결단 속 에메르송을 처음으로 선발 기용했다.

AC 밀란 팬 페이지인 '밀란 포스트'는 라치오와 경기 후 에메르송의 스탯을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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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AC 밀란으로 이적한 에메르송 로얄(25)이 입단 후 2경기 만에 팬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 라치오전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상대 선수들에게 시종일관 흔들리는 등 불안한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AC 밀란은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라치오와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초반부터 득점이 나와 빠르게 앞서 나갔지만, 후반전 역전을 허용한 후 가까스로 균형을 맞춰 승점 1점을 얻었다.

AC 밀란을 이끄는 파울루 폰세카(51·포르투갈) 감독은 라치오전 선발 명단에서 하파엘 레앙(25)과 테오 에르난데스(26)를 빼는 과감한 결단 속 에메르송을 처음으로 선발 기용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리그 2라운드 파르마전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는데, 곧바로 다음 라운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폰세카 감독은 에메르송이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오른쪽 측면을 수호하길 바랐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에메르송은 공격과 수비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15분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더니, 비슷한 패턴으로 실점에 관여했다. 2실점 모두 에메르송이 상대 선수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누누 타바레스(24)에게 순식간에 2도움을 내준 에메르송은 결국 후반 25분 교체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모든 비난의 화살이 에메르송에게 향했다. AC 밀란 팬 페이지인 ‘밀란 포스트’는 라치오와 경기 후 에메르송의 스탯을 나열했다. ‘밀란 포스트’에 따르면, 에메르송은 이날 걷어내기 1회, 태클 성공 1회, 지상볼 경합 성공 3회를 기록했을 뿐 이외에는 뚜렷한 지표를 남기지 못했다.

에메르송이 첫 선발 경기부터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이자, AC 밀란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예상대로 1점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형편없었다”, “우리는 팀이 언제 그를 매각할지 생각해야 한다”, “모든 실점이 에메르송 쪽에서 나왔다. 똥 덩어리다” 등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에메르송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바르셀로나, 레알 베티스, 토트넘 등을 거쳐 이번 여름 AC 밀란에 합류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시절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공격력을 겸비한 풀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토트넘 이적 후에는 부족한 피지컬과 판단력 문제가 떠오르면서 계륵 신세가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이번 여름 안에 에메르송을 매각하기 위해 노력했고, 끝내 그를 AC 밀란으로 내보냈다. AC 밀란은 에메르송을 영입하기 위해 1,5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적잖은 이적료를 받고 이적한 에메르송은 불안한 출발을 알리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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