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산초가 맨유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英 매체, "첼시 1가지 조건 실패 시 의무 조항 폐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첼시가 한 가지 조건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제이든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해야 하는 조항이 공개됐다.
첼시는 9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했다. 내년 여름에 완전 영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산초는 "첼시에 와서 기쁘다. 런던은 내가 자란 곳이다. 돌아와서 좋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프로젝트에 대해 말했다. 젊은 선수로서 신나는 일이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초는 등번호 19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다만 조항에는 특이한 조건이 하나 있었다. 영국 '더 선'은 1일 "산초는 첼시로의 임대 이후 완전 이적에 특이한 조건이 포함되어 있어, 내년 여름 맨유로 복귀할 수도 있다. 산초는 임대 형식으로 첼시에 합류했고, 첼시는 내년 여름 그를 영구 영입해야 하며, 비용은 2,000~2,500만 파운드(약 350~440억 원)사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완전 이적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매체는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14위 안에 들지 못하면 의무 이적 조항은 폐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가 이번 여름 엄청난 비용을 지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다소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내년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서 산초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농담을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산초는 맨유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자원이다. 2021년 여름 맨유가 7,650만 파운드(약 1,280억 원)를 지불해 산초를 영입했다. 하지만 산초는 이적 초반부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선 분데스리가와 다르게 날개를 펴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 올 시즌 초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까지 터졌다. 지난해 9월 아스널전을 앞두고 산초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산초는 훈련 성과 기준으로 소집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같이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그가 선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철저하게 배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1군 훈련장 출입을 금지시켰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겨울 이적시장까지 둘 사이는 회복되지 못했다. 결국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하면서 맨유와 잠시 결별하게 됐다.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산초는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지난 1월 다름슈타트 98과의 맞대결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산초는 복귀전에서 곧바로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곧바로 이어진 쾰른전에서도 1도움을 추가하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24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과거 전성기 시절 폼을 재현했다. 특히 산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훨훨 날았다. 당시 산초는 드리블 시도 17회(12회 성공)를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 이후 1경기 최다 드리블 성공 횟수를 달성하기까지 했다. 아쉽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 무릎을 꿇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레알과의 맞대결을 끝으로 산초는 다시 맨유로 복귀하게 됐다. 텐 하흐 감독과의 관계가 회복됐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달 "산초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문제에 선을 긋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향후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산초는 지난 20일 레인저스와의 프리시즌 맞대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가 나섰다.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페데리코 키에사를 매각하면서 공격진에 빈자리가 생겼다. 하지만 맨유의 요구 금액이 너무 커 영입에서 발을 뺐다. 다행히 첼시가 영입을 원했고, 결국 산초는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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