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분 회담’ 한동훈·이재명, 의제에 없던 의료사태 논의…채해병 특검은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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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 회담을 갖고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 운영 등 총 8개 항의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
이날 두 사람이 당초 90분 계획보다 40분 이상 더 긴 약 135분간 회담을 가진 뒤 곽규택 국민의힘·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공동발표문의 내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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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공약 추진 기구 운영하고, 금투세는 ‘종합적 검토·협의’하기로…
(시사저널=이원석·구민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 회담을 갖고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 운영 등 총 8개 항의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
이날 두 사람이 당초 90분 계획보다 40분 이상 더 긴 약 135분간 회담을 가진 뒤 곽규택 국민의힘·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공동발표문의 내용을 밝혔다.
여야는 공통 공약 추진 기구 운영 외에도 금융투자세와 관련해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제안했고, 최소한 내년도에 시행하는 부분에 대해서 유예하고 더 논의하자고 했지만, 이 대표는 좀 더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자본시장의 비정상적인 양태들에 대한 근본적, 구조적 개혁 조치가 수반되지 않으면 자본시장 활성화나 국민이 주식투자를 통해 자산 증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발표문에 담겼듯이 종합적 검토, 협의하자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양측은 당초 공식 의제에 없었던 의료 대란 우려 사태와 관련해서도 발표문에 담았다. 여야는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기로 했다. 또 국회 차원의 대책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책임자들의 문책,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설득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겠다는 요청을 했고, 이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합의를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된다는 인식,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대해선 더 이상 논의할 수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며 "다만 다른 부분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과 발표문에 합의된 부분만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여야는 ▲반도체·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 위한 지원방안 적극 논의 ▲가계와 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 위한 지원방안 적극 강구 ▲저출생 대책 일환 맞벌이 부부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 위한 입법 과제 신속 추진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심각성에 대한 인식 공감대 및 처벌과 제재, 예방 위한 제도적 보안 방안 신속하게 추진 등의 내용을 발표문에 포함했다.
여야는 고(故) 채해병 사망 사고 특검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제3자 추천 특검 추진 등에 관련해 의견을 말했고 이와 관련해 토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서로 합의를 하진 못했다"며 "각자의 생각에 대해 확인한 정도의 수준이었다.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설정하는 기한에 맞춰 당의 입장을 낼 순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 부분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 계속해서 논의하는 과정이란 말씀을 드렸고 합의엔 이르진 못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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