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0호, 열대 저기압으로 변했지만...호우 피해 우려 여전
[앵커]
일본 열도에 상륙해 기록적인 비를 뿌리며 큰 피해를 만긴 10호 태풍 '산산'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대기 불안정 상태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기습 폭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마을 전체가 완전히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산 아래 있는 농가 하우스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망가졌고,
묘지의 비석들도 통째로 뽑힌 채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 경사면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시즈오카 현 주민 : "천둥처럼 우르릉하면서 땅을 울리는 듯한 소리가 몇 초 동안 계속 됐어요.]
10호 태풍 '산산'은 규슈와 시코쿠를 관통하면서 일본 각지에 기록적인 비를 뿌렸습니다.
시즈오카현의 경우 72시간 동안 최대 645mm, 가나가와현은 529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평년 8월 한 달 치 강우량의 세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도쿄 시민 : 태풍이 일본을 종단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보통 오키나와에서 북쪽으로 향하는데, 예상 밖이라 놀랐습니다.]
태풍으로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2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규슈 남부 미야자키 현에서는 강풍으로 주택 860여 채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칸센 고속열차는 운행이 중단되거나 운행 편수가 감소했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등 교통 차질도 이어졌습니다.
태풍 '산산'은 세력이 약해지며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대기 상태가 아직도 불안정한 상태여서 일본 기상청은 기습 폭우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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