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승래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발의 준비"…與 곽규택 "사실 무근"

차현아 기자, 박상곤 기자, 오문영 기자 2024. 9. 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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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1일 오후 진행된 여야 당 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자 채상병 특검법'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며 "(한 대표가) 법안 발의도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조 수석 대변인은 1일 여야 당 대표 회담 후 백브리핑을 통해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에 대해 본인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근데 당 내 사정이 좀 있고 법안도 좀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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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담을 마치고 함께 이동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4.09.01.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1일 오후 진행된 여야 당 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자 채상병 특검법'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며 "(한 대표가) 법안 발의도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법안을 준비 중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수석 대변인은 1일 여야 당 대표 회담 후 백브리핑을 통해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에 대해 본인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근데 당 내 사정이 좀 있고 법안도 좀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 대표가 앞서 제안했던) '제3자 추천' 특검법 관련해서 여러 디테일(세부 사항)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도 "디테일은 법안 논의 과정 속에서 정리하면 되는 것 아니겠나. 누가 추천하고 비토권을 갖느냐는 사실 기술 상의 문제"라고 했다.

조 수석 대변인은 "문제는 한 대표와 국민의힘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가 가장 관건이었고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지가 있다고 하셨다"며 "그 의지는 구체적으로 법안 제출이나 액션으로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법안 발의 중이라는) 그런 사실은 없다"며 "한 대표는 민주당의 일정에 맞춰서 할 수 없고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의 압박이 이해는 가지만 그 요구에 따라갈 수는 없다고 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모두발언 포함 세 시간 가량 진행된 당 대표 회담 분위기에 대해 조 수석 대변인은 "언성이 높아지거나 하지 않았고 차분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서로 의제에 대해 얘기하고 상대 생각을 듣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식 회담 종료 후 한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0분 가량 예정에 없던 독대를 하면서 향후 당 대표 대화를 정례화하자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도 했다. 조 수석 대변인은 "어떤 형식이 있다기 보다는 자주 만나서 대화하기로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주식시장을 육성하고 활성화하려면 상법 개정 등을 포함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ISA 계좌의 비과세 한도 대폭 확대, 금투세의 대폭 완화·보완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게 패키지로 가야 할 부분이라고 얘기했고 한 대표도 맞는 얘기다, 논의를 함께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조 수석 대변인은 "어찌보면 우리가 국민의힘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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