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아봐, 그게 칠웰의 미래야’…부주장직 박탈→벤치행→탈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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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풀백으로 평가받았던 벤 칠웰의 미래가 어둡다.
이후 완전히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진 칠웰은 두 시즌간 리그 63경기 3골 7도움을 올리며 PL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칠웰은 지난 리그 개막전에 이어 2라운드에서 명단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아직 사우디 및 네덜란드 등 몇몇 리그의 이적시장 기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칠웰의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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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한 때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풀백으로 평가받았던 벤 칠웰의 미래가 어둡다. 부주장직을 박탈당했고,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PL 이적시장이 종료됐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31일(한국시간) “칠웰은 이적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첼시를 떠나는 데 실패했다. 그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최근 몇 주 동안 부주장직과 입지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 칠웰은 잉글랜드 국적의 좌측 풀백이다. 칠웰은 레스터시티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칠웰이 본격적으로 가능성을 드러냈던 시기는 2016-17시즌이었다. 레스터가 동화같은 우승을 차지한 2015-16시즌, 칠웰은 벤치 멤버였다. 당시 왼쪽 풀백에는 크리스티안 푹스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제 막 프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성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듬해부터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다. 칠웰은 2016-17시즌 공식전 19경기에 출전했고, 1골을 기록했다. 특히 장점으로 평가받던 측면 드리블 돌파 능력과 정확한 왼발 킥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비로소 2017-18시즌부터 주전 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칠웰은 리그 24경기 2도움을 올리며 레스터의 측면 공격과 수비를 책임졌다. 이후 완전히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진 칠웰은 두 시즌간 리그 63경기 3골 7도움을 올리며 PL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결국 칠웰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다. 꿈에 그리던 빅클럽에 입성한 칠웰은 곧바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적 첫 시즌 리그 27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지난해 4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칠웰의 앞날은 창창한 듯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에 제약이 있었고, 리그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엔조 마레스카 신임 감독의 신뢰도 잃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주장단을 발표했는데, 칠웰의 부주장직을 박탈했다. 현재 주장단은 엔조 페르난데스와 리스 제임스다. 무엇보다 마레스카 감독은 기동성이 좋은 마크 쿠쿠렐라를 주전으로 활용했다. 칠웰은 지난 리그 개막전에 이어 2라운드에서 명단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이적을 추진한 칠웰. 왼쪽 풀백의 줄부상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노렸지만, 끝내 맨유는 칠웰을 영입하지 않았다. PL 이적시장은 31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직 사우디 및 네덜란드 등 몇몇 리그의 이적시장 기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칠웰의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매체는 “칠웰은 이제 자신의 운명을 확인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하며, 계약 기간이 아직 3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선수 생활 전성기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그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땀을 흘릴 것”이라며 칠웰의 어두운 미래를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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