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폐장에도 피서객 '여전'…벌초객 벌 쏘임 사고도 속출(종합)

양희문 기자 윤왕근 기자 최일 기자 윤원진 기자 오미란 기자 김종엽 기자 2024. 9. 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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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알리는 9월 첫 날이자 휴일인 1일 해수욕장은 폐장했지만 전국 곳곳 바닷가는 늦더위 피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추석 명절을 보름 앞두고 벌초에 나선 시민들이 벌에 쏘여 다치는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며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8분쯤에는 청도군 청도읍 야산 정상 부근에서 60대 남성이 벌초하던 중 벌에 쏘여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으며, 오전 8시25분쯤에는 경주시 문무대왕면 한 야산에서 벌초 중 벌에 쏘인 남성이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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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해수욕장 여름 성수기 방불케 할 정도로 피서객 몰려
영동포도축제 등 추수 계절 맞아 곳곳서 농산물 행사 열려
제주도 지정 해수욕장 12곳이 일제히 폐장된 1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계자들이 파라솔 등을 정리하고 있다. 제주도는 폭염으로 당분간 물놀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2024.9.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전국종합=뉴스1) 양희문 윤왕근 최일 윤원진 오미란 김종엽 기자 = 가을을 알리는 9월 첫 날이자 휴일인 1일 해수욕장은 폐장했지만 전국 곳곳 바닷가는 늦더위 피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추석 명절을 보름 앞두고 벌초에 나선 시민들이 벌에 쏘여 다치는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며 주의가 요구된다.

◇ 해수욕장 폐장에도 피서객 '여전'…안전사고 우려도

33도 안팎의 낮 기온을 보인 강원 강릉시 사천해변은 해수욕장 운영이 종료됐지만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피서객이 몰렸다.

사천해변에 모인 '늑장 피서객'들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시원한 바다 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해변에 텐트나 파라솔을 펴놓고 바람을 쐬거나 수박 등 과일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제주도 지정 해수욕장 12곳도 이날 일제히 폐장했지만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수욕장 내 설치된 스피커에선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지만 관광객들은 아랑곳 않고 물에 몸을 맡겼다.

관계 당국은 혹시 모를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 예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 김선영씨(30·부산)는 "날씨는 계속 더운데 7~8월 휴가철 극성수기에는 사람까지 몰리니까 일부러 9월 초로 휴가 계획을 잡고 제주로 왔다"고 말했다.

2024 국토정중앙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31일 강원 양구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양구군 제공) ⓒ News1 한귀섭 기자

◇ '추수 계절' 맞아 곳곳서 농산물 축제

추수의 계절을 맞아 전국 곳곳 농산물 축제장에선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

2024 영동포도축제가 열린 충북 영동군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이들은 '포도 밟기' 행사에 참여하고, 포도 판매장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포도를 샀다.

괴산에선 고추축제가 열려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축제는 △황금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난타 △유기농괴산가요제 △핫&쿨댄스페스타 △고추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했다.

'고추물고기를 잡아라' 행사는 지난해보다 물고기 수를 5배 정도 늘려 더 많은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줬다. 고추튀김과 고추비빔밥을 맛보려는 사람들은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섰다.

9월의 첫날 충북은 농산물 축제장에서 수확의 기쁨을 나누려는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은 영동포도축제 포도밟기 체험행사.(영동군 제공)2024.9.1/뉴스1

'국토정중앙' 강원 양구군에선 지역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배꼽축제가 열렸다.

축제장에선 거리음악극단과 브라질 삼바팀, 아프리카 타악밴드 공연이 열려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디즈니 팝페라 콘서트, 라틴 콘서트, 파이어 퍼포먼스 공연, 전통연희, 퓨전 국악 공연, 강원 아티스트 콘서트 등 매일 다양하고 색다른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 본격 추석 준비…벌초 중 벌 쏘임 사고도

대전에선 보름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 연휴(14~18일) 분위기가 느껴지는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서구청 앞마당에서 펼쳐진 추석 귀성 차량 무상점검 행사로, 고향 가는 길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대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주관으로 오전 8시 30분 시작된 이날 무상점검에는 오후 3시까지 650여대의 차량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한낮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에도 자동차정비업체를 운영하는 서구지회 조합원 70여명은 밝은 표정으로 차량 안전을 진단하고 소모품을 교체해 주는 자원봉사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1일 대전 서구청 앞마당에서 대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주관으로 ‘추석 귀성 차량 무상점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9.1 /뉴스1 ⓒNews1 최일 기자

성묘를 앞두고 벌초객들의 벌 쏘임 사고도 속출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꼐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남성 5명이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가 이들을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8분쯤에는 청도군 청도읍 야산 정상 부근에서 60대 남성이 벌초하던 중 벌에 쏘여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으며, 오전 8시25분쯤에는 경주시 문무대왕면 한 야산에서 벌초 중 벌에 쏘인 남성이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벌초 도중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출동한 사례가 2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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