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백신 접종시작"…가자지구의 '하루 9시간' 휴전

김주동 기자 2024. 9. 1.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을 향해 가는 가운데, 아이들의 소아마비 예방 백신 접종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부분적으로 교전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소아마비 백신 접종은 지난달(8월) 가자지구의 한 아이가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의해 부분적으로 마비된 사실을 WHO가 확인하면서 준비됐다.

WHO는 약 64만명 아이들(가자지구 전체 인구는 23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려고 하지만 전쟁 상황으로 인해 충분히 될지는 알 수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을 향해 가는 가운데, 아이들의 소아마비 예방 백신 접종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부분적으로 교전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바라는 64만명 아이들의 접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라파=AP/뉴시스] 1월 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5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로이터통신, 알 자지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WHO는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아이들 대상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본격 시작했다.

이에 앞서 전날(31일)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접종 요원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두고 정해진 시간에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지정된 안전구역'을 설치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하마스도 일시 전투 중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백신 접종은 이날(31일)에도 칸 유니스에서 일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WHO 측에 따르면 접종 도움을 위한 전투 중단은 1일부터 가자지구 여러 지역에서 사흘간 오전 6시~오후 3시 사이(9시간) 이뤄진다. 한 관리는 4일째에도 중단될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소아마비 백신 접종은 지난달(8월) 가자지구의 한 아이가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의해 부분적으로 마비된 사실을 WHO가 확인하면서 준비됐다. 이 지역 소아마비 환자 발생은 25년 만의 일이다. NYT는 소아마비의 원인이 되는 폴리오(polio)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2022년에만 해도 가자지구 내 백신 접종률이 99%에 달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현재는 접종률이 크게 떨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WHO는 약 64만명 아이들(가자지구 전체 인구는 23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려고 하지만 전쟁 상황으로 인해 충분히 될지는 알 수 없다. WHO 관리는 90% 이상의 어린이가 4주 사이 2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무케시 카필라 전 WHO 관리는 알 자지라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건시설 공격이 계속돼 팔레스타인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백신 접종에는 WHO에서 2100명가량이 투입되며, 약 700개 의료시설과 쉼터 등에서 진행된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