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소득과 다른 금투세, 특수성 고려해야"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9. 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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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선돼야 호남이 더 발전할 수 있다. 비전을 통해 평가받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한준호 의원(재선·경기 고양을·사진)이 지난달 3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제 (호남 유권자들에게) 단순히 민주당이니까 뽑아 달라고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신임 민주당 지도부가 수도권 출신으로 구성되며 '호남 소외론'이 불거진 가운데 '호남의 아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최고위원에 당선된 한 의원이 밝힌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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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고위원 릴레이 인터뷰
'호남의 아들' 자처한 한준호
대의원 투표서 높은 득표율
합리적 조언자 역할 강조
좌절됐던 언론중재법 추진
강력한 대정부여당 투쟁도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돼야 호남이 더 발전할 수 있다. 비전을 통해 평가받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한준호 의원(재선·경기 고양을·사진)이 지난달 3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제 (호남 유권자들에게) 단순히 민주당이니까 뽑아 달라고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신임 민주당 지도부가 수도권 출신으로 구성되며 '호남 소외론'이 불거진 가운데 '호남의 아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최고위원에 당선된 한 의원이 밝힌 포부다.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의 도전이 거센 상황이기도 하다. 한 의원은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호남 연고를 내세우며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한 의원은 "민주당의 뿌리였던 호남, 윤석열 정부에서 홀대받고 있는 호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정책적인 부분이나 예산 책정에서 호남이 홀대받지 않도록 지도부 차원에서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한국거래소 애널리스트를 거쳐 MBC 아나운서로 15년간 일한 언론인 출신이다. 4년 전 21대 국회에 입성한 후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파헤치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이재명 후보의 수행실장을 지냈고, 민주당 언론개혁TF 단장, 홍보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역임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자신의 역할을 '합리적 조언자'로 규정했다. 그는 자신이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에서 '한준호' 하면 합리적 사고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을 결정할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의견을 내고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찬반이 엇갈리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도 "터놓고 토론해볼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으로 인한 소득과 일반 소득은 차이가 있다. 특수성을 감안한 과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미디어 진흥과 언론개혁 이슈를 담당하겠다고 했다. 21대 국회에서 논란 끝에 좌절된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도 '가짜뉴스 규제법'이라며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 의원은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제3자 특검법을 도입하자고 주장해놓고 본인이 철회한다"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반(半)바지 사장"이라고 비판했다.

[위지혜 기자 / 사진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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