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6-5 역전드라마' 1위 KIA, 2위 삼성에 이틀연속 본때...선두 굳히기

이석무 2024. 9. 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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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타이거즈가 0-5로 열세를 뒤집는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제압했다.

앞서 전날 경기에선 홈런 7방, 안타 28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속 15-13으로 이긴 KIA는 이날도 승리, 2위 삼성과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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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이우성이 역전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KIA타이거즈가 0-5로 열세를 뒤집는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제압했다.

이로써 1위 KIA는 2위 삼성과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앞서 전날 경기에선 홈런 7방, 안타 28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속 15-13으로 이긴 KIA는 이날도 승리, 2위 삼성과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렸다.

또한 KIA는 삼성과 주말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

이날 KIA는 경기 중 타구에 얼굴을 맞고 턱 골절 부상을 당해 치료를 제임스 네일의 대체 외국인투수 에릭 스타우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스타우트는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한 뒤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2회말 ‘거포’ 박병호의 우월 선제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스타우트의 142㎞ 체인지업을 밀어 쳐 오른쪽 외야 펜스를 시원하게 넘겼다.

2사 1루 상황에선 이날 1군 데뷔전을 이른 신인 양도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양도근은 KBO리그 역대 8번째로 1군 데뷔 타석에서 3루타를 때린 선수가 됐다.

이어 삼성은 3-0으로 앞선 3회말에도 2사 2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좌측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5-0으로 달아났다.

병호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5-0까지 달아났다.

3회까지 1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가던 KIA는 4회초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4회초 나성범의 우측 2루타와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이우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5회초에는 2사 후 김도영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2루에서는 나성범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5로 따라붙었다.

결국 불붙은 KIA 타선은 7회초 솔로홈런 2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삼성 구원투수 최지강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김도영의 시즌 35호 홈런이었다.

계속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나성범의 대포가 터졌다. 나성범은 베테랑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KIA였다. KIA는 9회초 2사 후 김선빈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이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1루 대주자 홍종표가 2루와 3루를 돌아 홈에서 세이프 됐다. KIA가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KIA는 선발 스타우트가 다소 부진했지만 김기훈(3이닝 무실점) 이준영(⅔이닝 무실점), 전상현(⅓이닝), 정해영(⅓이닝) 등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9회말을 깔끔하게 막은 KIA 마무리 정해영은 28세이브를 기록, 오승환(27세이브)을 제치고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삼성의 토종거포 박병호는 이날 연타석 홈런을 때려 KBO리그 통산 홈런을 398개로 늘렸다. 개인 통산 400홈런 대기록에 2개 차로 따라 붙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금까지 KBO리그 역사상 400홈런을 넘긴 선수는 이승엽(두산베어스 감독), 최정(SSG랜더스) 단 2명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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