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원들 1심 유죄…송영길 재판 영향은?
[앵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왔는데요.
모두 유죄가 선고되면서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기소된 허종식 민주당 의원과 윤관석, 이성만 전 의원에 대한 법원의 1차 판단은 모두 유죄였습니다.
돈봉투가 3년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과는 관련이 없다거나, 돈을 주고받은 적 없다는 주장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30일)> "(판결 뒤집힐 가능성 있다는 말씀이세요?) 제가 죄가 없으니까요. 화가 안 나겠습니까 지금?"
수사의 단초가 된 윤 전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취록은 유죄의 결정적인 근거가 됐습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인 이들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주고받은 것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이익을 위한 범행이었다는 게 1심 법원의 판단인데,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돈봉투 살포 과정을 미리 알았는지가 관건으로, 송 전 대표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사무부총장은 송 전 대표에게 모두 보고했다면서 돈봉투 의혹의 책임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 한다는 입장입니다.
재판부가 오는 10월 말 최종 절차에 들어갈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송 전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르면 11월 나올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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