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허수아비와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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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전 여주평야에서 익어가는 벼 이삭에 앉은 잠자리가 허수아비와 어울리는 풍경은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 와서 셔터를 눌렀다.
그때는 계절을 알리는 절기가 어느 정도 분명했는데 요즘은 가을을 알리는 처서가 지나고 9월을 코앞에 두고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며칠 전 전철에서 어느 노인도 "요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에 땀이 흘러 죽겠는데 전철만 타면 너무 시원해서 최고"라고 말하는 걸 보니 아직 가을을 말하기엔 좀 이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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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전 여주평야에서 익어가는 벼 이삭에 앉은 잠자리가 허수아비와 어울리는 풍경은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 와서 셔터를 눌렀다. 그때는 계절을 알리는 절기가 어느 정도 분명했는데 요즘은 가을을 알리는 처서가 지나고 9월을 코앞에 두고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제주 북부는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47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폭염으로 폐사한 닭과 돼지 등 가축이 100만마리에 육박하는가 하면, 밭일하던 농부가 숨지고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야구 관람객 4명이 더위에 실신해 병원에 실려 가는 모습들을 보니 지구촌의 더위가 집중적으로 한반도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최근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 더위가 꺾인 듯하지만 한낮의 더위는 여전하다. 며칠 전 전철에서 어느 노인도 "요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에 땀이 흘러 죽겠는데 전철만 타면 너무 시원해서 최고"라고 말하는 걸 보니 아직 가을을 말하기엔 좀 이른 듯하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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