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비트코인株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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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기관투자가의 암호화폐 투자가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국민연금이 비트코인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2분기 3400만달러(약 454억원) 상당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비트코인을 주식 형태로 포장한 금융 상품에 가깝다"며 "국민연금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매입은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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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2만주 매입
블록·코인베이스 주식도 보유
국내에서 기관투자가의 암호화폐 투자가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국민연금이 비트코인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2분기 3400만달러(약 454억원) 상당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했다. 주당 평균 1377.48달러에 2만4500주를 사들였다. 지난달 초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대 1 주식 분할을 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수는 24만5000주로 늘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다. 약 2000만 개에 이르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 이상인 22만6500개를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 강경 지지론자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이 회사는 전환사채로 자금을 확보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비트코인을 주식 형태로 포장한 금융 상품에 가깝다”며 “국민연금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매입은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국민연금이 ‘코인주’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연금은 블록 주식을 6100만달러(약 825억원), 코인베이스 주식을 5100만달러(약 690억원)어치 보유 중이다. 블록과 코인베이스는 각각 블록체인 결제 사업과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을 하고 있어 코인주로 분류된다.
국내에선 기관투자가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없다. 법인이 암호화폐를 원화로 거래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관투자가와 법인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선 코인주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수밖에 없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7월 30일~8월 29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를 각각 2392만달러(약 319억원), 1965만달러(약 2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21위, 2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코인주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달 29일 132.56달러로 한 달 새 21.32% 내렸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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