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계약 대체 언제?’…SON, ‘내년 계약 만료’ 베스트 11 선정
[포포투=박진우]
마냥 기분 좋을 수만은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연일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가운데,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로 구성한 베스트 11 명단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로 구성된 베스트 11 명단’을 공개했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화려했다.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심으로 네이마르(알 힐랄)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포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뮌헨), 버질 반 데이크(리버풀), 조나단 타(레버쿠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에는 안드리 루닌(레알 마드리드)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손흥민이다. 지난 2023-24시즌이 끝난 이후 현재까지 들리지 않는 재계약 소식에 모든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설’로 평가된다. 손흥민은 벌써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첫 주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고의 위상을 지닌 손흥민도 시작은 좋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와 레버쿠젠을 거치며 ‘완성형 선수’로 인정받은 손흥민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PL)는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빠른 공수 전환과 거센 몸싸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분데스리가 복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PL에 남아 ‘도전’을 택했고, 이후부터 역사를 써 내려갔다.
PL을 대표하는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2016-17시즌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해당 시즌 리그 34경기 14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퍼부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PL 득점왕에 오르기까지 했다. 손흥민 또한 여느 선수와 같이 이적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묵묵한 인내와 꾸준한 연습으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비록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부진을 겪고 있는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과 같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며 위로했다. 경기력도 좋았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 최전방 공격수 등 자리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토트넘의 초반 리그 10연승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역대 세 번째 10-10을 기록했고, 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전 침묵한 손흥민이지만, 지난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경기 영향력은 물론, 팀의 모범이 되는 전방 압박을 가져가며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다방면에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본보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PL 사무국은 ‘2라운드 베스트 11’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29일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의 윙어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손흥민과 토트넘간 계약은 내년을 끝으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보드진들은 침묵하고 있다.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그의 나이는 1992년생으로 서른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 부분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한한 신임을 받고 있지만, 보드진은 여전히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손흥민과 동갑인 반 데이크는 여전히 ‘월드 클래스’ 기량을 증명하고 있음에도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살라 또한 마찬가지이며,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계속해서 레알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사우디와 진한 링크가 떴지만, 일단 맨시티 잔류를 결정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1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PL 3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지 매체들이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리그 3호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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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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