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1부리그 수준" 호평에도 '3부' 버밍엄 탈출 실패... 리즈-셰필드 제안 칼거절

박윤서 기자 2024. 9. 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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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호는 버밍엄 시티에 남는다.

2부리그에서도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치던 버밍엄은 시즌 최종전 백승호의 결승골에 이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3부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버밍엄이 백승호를 주요 자원으로 여기고 신임을 보내면서 2부리그 재승격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백승호에게는 상위 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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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밍엄 시티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백승호는 버밍엄 시티에 남는다.

백승호는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 소속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여겨졌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스페인 지로나와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뛰었다.

유럽에서 세 시즌 간 뛰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2020-21시즌 다름슈타트에서 벤치로 밀려나자 백승호는 국내 무대 복귀를 택했다. 2021시즌 전북 현대 모터스에 입단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전을 차지해 경기력을 차츰차츰 끌어올렸다.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난 백승호는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올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버밍엄으로 떠났다.

버밍엄에서 백승호는 든든한 신임을 받았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했으나 빠르게 적응하여 주전급 선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팀 성적은 좋지 않았다. 2부리그에서도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치던 버밍엄은 시즌 최종전 백승호의 결승골에 이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3부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이적 반 년 만에 강등을 경험한 백승호는 이적이 유력했다. 실제로 그를 원하는 구단도 있었다. 하지만 버밍엄이 이를 거절했다. 영국 '더 요크셔 포스트'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모두 이번 여름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버밍엄은 이적시장 마감일 두 클럽의 입찰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백승호의 3부리그 탈출이 실패로 끝난 상황이다. 버밍엄이 백승호를 주요 자원으로 여기고 신임을 보내면서 2부리그 재승격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백승호에게는 상위 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 리즈와 셰필드 모두 2부리그다.

그러던 중 백승호에 대한 좋은 평가도 전해져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지난 31일 "버밍엄은 이적시장 마감일 백승호를 잃을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 백승호는 1부 리그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K리그를 떠나 영국 축구에 잘 적응했고, 높은 수준에 있는 선수다. 버밍엄이 그를 잃는다면 재앙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상위 리그의 관심을 차단하고 버밍엄에 잔류하게 된 백승호. 남은 것은 버밍엄의 2부리그 승격이다. 팀에서 제안까지 거절해가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만큼 백승호도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를 높인 뒤 이후에 상위 리그로 이적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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