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인수 상장사 성적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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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PEF 보유 9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합은 각각 8조2002억원, 3104억원이었다.
PEF 보유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실적을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은 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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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소비 증가해 실적 호조
MBK가 인수한 커넥트웨이브
광고매출 감소해 영업익 급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피부미용·여행·가구 등 코로나19 이후 보복성 소비가 늘어난 분야에선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커머스·자동차 부품사 등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PEF 보유 9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합은 각각 8조2002억원, 3104억원이었다. PEF 보유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실적을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은 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상반기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6.55%, 4.55%인 것을 감안하면 PEF 보유 상장사가 올해 상반기엔 전반적으로 악화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지난해만 해도 PEF 보유 상장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올해 들어서는 업종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IMM PE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한샘,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 3곳은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가구업체인 한샘은 지난해 상반기 14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2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며 가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도 코로나 이후 재개된 해외여행 수요가 2년 연속 늘어나면서 지난해 상반기 9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5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2.6배 증가했다. IMM PE는 하나투어 경영권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다.
외국계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클래시스(베인캐피털)와 제이시스메디칼(아키메드)은 모두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K뷰티 산업이 올해 들어 각광받고 있는데, 두 회사 모두 이 같은 흐름을 타면서 올해 상반기 10~30%대 매출·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PEF가 보유한 일부 회사는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이커머스 업체 커넥트웨이브는 이커머스 성장세가 둔화되고 가전 등 주요 제품의 수요 감소, 광고 매출 저하로 실적이 악화됐다. 커넥트웨이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 감소했다. 현재 상장폐지를 진행 중인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어피너티 에쿼티파트너스)도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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