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반한 트웰브랩스, 삼성·한화도 잇따라 '러브콜'

류석 기자 2024. 9. 1. 17: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영상 인공지능(AI) 기업인 '트웰브랩스'가 삼성전자(005930) 등 다수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트웰브랩스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SK텔레콤(017670) 등 다수의 대기업으로부터 기술 협력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모델 활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등 AI기술 고도화 목적
엔비디아, 올해 추가투자 단행
몸값 2000억 수준으로 '껑충'
트웰브랩스의 텍스트를 입력해 적합한 영상을 찾아주는 기능 예시 화면. 사진=트웰브랩스 홈페이지
[서울경제]

국내 영상 인공지능(AI) 기업인 ‘트웰브랩스’가 삼성전자(005930) 등 다수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대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면서 트웰브랩스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트웰브랩스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SK텔레콤(017670) 등 다수의 대기업으로부터 기술 협력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사의 서비스에 트웰브랩스가 가진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AI 역량을 더욱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트웰브랩스는 2020년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병사 3명이 합심해 설립한 AI 기업이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AI 모델을 기반으로 영상 속 내용을 텍스트로 인식하고 빠르게 영상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서비스 하고 있다. 또 다양한 자료를 학습해 문자를 음성이나 그림 등으로 전환해주고 음성과 사진을 토대로 영상을 만들어 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와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다. 대다수 AI 기업들이 명확한 수익 모델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웰브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흑자 경영을 지속해오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벤처투자 자회사 '엔벤처스'와 인텔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올해도 엔벤처스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모델 활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AI 기술력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사업 영역에 영상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우주 관측 영상을 분석하고 상품화하는데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트웰브랩스의 후속 투자 유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약 4000만 달러(약 536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금 확충보다는 향후 사업적으로 협력을 지속할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벤처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트웰브랩스에 투자한 바 있어, 자연스레 후속 투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인 단계다. 국내 대기업들뿐 아니라 미국의 초대형 IT기업인 어도비, 스노우플레이크 등도 투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은 해외 대형 초거대언어모델(LLM) 기업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국내외 대기업들과 협력에 나선다면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