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서 수습한 인질 6명 시신…“이스라엘군 도착 직전 살해됐다”

위재천 2024. 9. 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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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한 가운데,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군이 도착하기 직전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인질 시신이 6구나 발견된데다, 이들 모두 이스라엘군 도착 직전 살해됨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하라는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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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한 가운데,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군이 도착하기 직전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서 발견해 수습한 6구의 시신 신원을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이라고 확인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전했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들 6명 모두 이스라엘군에 구출되기 직전에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인질의 시신은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있는 한 땅굴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 발견 장소는 지난달 27일 가자지구 땅굴에서 이스라엘군에 구출된 또 다른 인질 카이드 파르한 알카디가 발견됐던 지점에서 불과 1㎞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예비 정보에 따르면 그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도착하기 직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알카디가 발견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 다른 인질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더욱 주의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인질들의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주검으로 돌아온 인질의 신원은 미국인 허쉬 골드버그-폴립(23)과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오리 다니노(25)로 확인됐습니다. 시신은 모두 이스라엘로 옮겨졌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인질 시신이 6구나 발견된데다, 이들 모두 이스라엘군 도착 직전 살해됨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하라는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1일 인질 가족들은 휴전과 인질 석방 이행을 압박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연과 방해행위, 변명이 없었다면 오늘 아침 우리가 사망 소식을 들은 이들은 아직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제 우리의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올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인질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마스 척결’을 고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습니다. 붙잡혀간 인질 중 100명 이상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으로 풀려났고, 8명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앞서 CNN은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을 인용해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해 107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아직 108명의 인질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사망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Hostages Families Foru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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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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