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야드 대포로 1온···불곰, 우승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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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다운 화끈한 티샷이었다.
4홀을 남겨두고 공동 2위 그룹에 단 2타를 앞섰기에 안전한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그는 통산 3승의 김우현과 강윤석, 염서현, 한승수 등 4명의 공동 2위(13언더파)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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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언더 5타차 완승으로 초대 챔프
'111전 112기' 10년 차에 첫 승
14번홀 1온 버디·15번홀 이글샷
‘불곰’다운 화끈한 티샷이었다. 4홀을 남겨두고 공동 2위 그룹에 단 2타를 앞섰기에 안전한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승택(29)은 14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들고 곧장 그린을 노려 원온에 성공했다. 348야드를 날아간 공은 핀 8m 거리에 떨어졌고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낚은 이승택은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승택은 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설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그는 통산 3승의 김우현과 강윤석, 염서현, 한승수 등 4명의 공동 2위(13언더파)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지난 시즌 상금(2억 400만 원)에 버금가는 2억 원이다.
2010년 국가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를 거친 이승택은 올해 KPGA 투어 데뷔 10년 차다. 매해 자력으로 시드를 획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쳐 투어 최저 타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0시즌 종료 후 군 입대해 2022년 전역 후 하반기 아시안 투어에서만 활동하다 지난해에는 아시안 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했다. KPGA 투어에서는 112번째 출전 대회 만에 나온 생애 첫 승이다.
이날 이승택은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티샷을 왼쪽 경사지 러프로 보내는 바람에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퍼트 두 번으로 1타를 잃었다. 그러나 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268야드를 날렸고 그린 뒤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1m 안쪽에 붙여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4번 홀(파3)에서 1타를 더 줄인 그는 9번 홀(파5)과 10번 홀(파4) 2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압권은 13번(파5), 14번, 15번(파5) 홀이었다. 세 홀에서 모두 이글 퍼트를 남겨뒀던 이승택은 13·14번 홀에서 버디, 15번 홀에서 4.5m 이글 퍼트 성공으로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16~17번 홀에서 파를 지킨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아, 해냈다”라는 포효로 그린을 둘러싼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이승택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우승이다. 그동안 연습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면서 “기다려주신 부모님과 조언을 해준 박상현 프로를 비롯한 선배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선배들의 조언을 일기장에 적었고 마음에 새긴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불곰 이승택표 골프는 공격적인 골프다. 조금 더 가다듬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더 많은 퍼포먼스를 하반기 대회에서 보여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7타 열세를 뒤집고 통산 6승째를 거뒀던 허인회는 10번 홀(파4)까지 4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6위(12언더파)로 마쳤다. 6타를 줄인 김홍택이 박경남과 함께 공동 10위(11언더파), ‘팀 렉서스’ 박상현과 함정우는 나란히 공동 14위(9언더파)에 올랐다.
양산=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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