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시내 곳곳서 싱크홀…성산로 싱크홀은 수도관 파손·누수 없어

김영우 기자 2024. 9. 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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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심층 분석 마친 후 이르면 이번 주 결과 발표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 싱크홀이 생겨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주말 사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싱크홀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가 깊이를 측정하고 있다. 땅 꺼짐 크기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로 측정됐다. 이 사고로 도로를 달리던 SUV가 통째로 빠져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쯤 종로구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3차로 도로에 가로 40cm, 세로 40cm,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날 낮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언주역에서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2곳 이외에도 지난달 30~31일 사이 서울 은평구, 영등포구, 강남구 신사동 등 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3곳에 발생한 싱크홀 모두 면적이 1제곱미터를 넘지 않는 크기였다” 며 “싱크홀로 인한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싱크홀이 발생한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일대의 1차 원인 조사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노후 수도관 등 지하 시설물 파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금은 쓰지 않는 상·하수도관과 싱크홀 발생 현장 인근에서 진행 중인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 올 여름 강수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내용을 심층 분석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분석을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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