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도 못말린 야시장 인기…수만명 북적

우성덕 기자(wsd@mk.co.kr),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4. 9.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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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상원동에 위치한 중앙상가는 야간 명소로 떠올랐다.

진주에서 유일한 상설 야시장으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이곳은 매주 관광객 2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응진 대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야시장이 지역 명소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각종 편의시설 등에도 신경을 써야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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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친구' 두달간 20만 몰려
주변 상가 매출도 30% 급증
이달 22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올해 개장한 진주·구미도 흥행
볼거리 많아 지역핫플 등극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포항시

경북 포항 상원동에 위치한 중앙상가는 야간 명소로 떠올랐다. 포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영일만친구 야시장' 덕분이다. 2019년 처음 야시장을 개장한 후 매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처음으로 운영 기간을 연장했다.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올해 7월 6일 문을 연 후 당초 지난달 25일까지 8주간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문객이 밀려들어 야시장 운영을 맡고 있는 상인회가 이달 22일까지 한 달가량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개장 첫날 5만명이 찾아온 데 이어 매주 2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올해에만 20만명이 방문했다. 임동현 포항 중앙상가 상인회 회장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먹거리로 중앙상가 야시장이 큰 인기를 얻었다"며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야시장'은 지역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먹거리와 거리 공연, 시민 참여 행사 등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야간 명소로 탈바꿈했다. 방문객이 늘어나자 야시장 주변 상가들도 매출이 10~30% 이상 증가하는 등 상권 활성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상인회와 시민들의 동참으로 야시장이 흥행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시도 지난달 3일부터 '올빰 토요 야시장'을 개장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진주에서 유일한 상설 야시장으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이곳은 매주 관광객 2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구미시도 올해 처음 개설한 야시장이 대박을 터뜨려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 4월 26일부터 6월 22일까지 두 달간 구미새마을중앙시장에서 열린 야시장에는 26만8000명이 다녀갔다. 구미시는 야시장 흥행 성공에 힘입어 앞으로 구미를 대표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야시장 차별화를 위해 이제는 특정 메뉴를 주제로 내건 지역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원주다. 원주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마다 '우산천 하이볼거리 야시장'을 개최한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하이볼(증류주+탄산음료)과 어울리는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경주시도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동동 중심상가(금리단길)에서 '불금예찬 야시장'을 개장했다. 이 야시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마다 6주간 운영된다. 이곳은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황리단길 인근에 있는 만큼 금리단길 내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응진 대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야시장이 지역 명소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각종 편의시설 등에도 신경을 써야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성덕 기자 / 최승균 기자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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