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맨시티→첼시→아스널’ 스털링, ‘저니맨’ 아넬카의 향기가 난다

박진우 기자 2024. 9. 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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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PL)에서 소위 '빅클럽'이라 불리는 구단 경험만 벌써 네 번째다.

라힘 스털링의 행보는 과거 첼시에서 이름을 날렸던 '저니맨' 니콜라스 아넬카의 행보와 닮아 있다.

스털링 또한 아스널 이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네 번째 빅클럽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글로벌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는 31일 "스털링은 아넬카의 행보를 밟는다. 리버풀, 맨시티, 첼시,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두 선수는 같은 이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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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프리미어리그(PL)에서 소위 ‘빅클럽’이라 불리는 구단 경험만 벌써 네 번째다. 라힘 스털링의 행보는 과거 첼시에서 이름을 날렸던 ‘저니맨’ 니콜라스 아넬카의 행보와 닮아 있다.


아스널은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털링이 구단과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며 스털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스털링은 자신감 있는 메시지로 팬들에게 인삿말을 보냈다. 그는 “여러분은 나의 최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믿기 힘든 기분이며 굉장히 흥분된다. 모든 부분이 나에게 딱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벌써 네 번째로 빅클럽 생활을 시작하는 스털링이다. 스털링의 첫 시작은 리버풀이었다. 그는 리버풀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 무대에까지 데뷔했다. 스털링은 말 그대로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당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던 루이스 수아레즈, 다니엘 스터리지 등을 보유하고 있었고, 스털링까지 합세해 ‘리그 최고의 스리톱’을 운영했다. 스털링은 네 시즌간 리그 95경기 18골 14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이목을 끌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015-16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입성한 스털링은 펩 감독의 지휘 아래 기량을 만개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 윙어임에도 빼어난 득점력까지 갖추며 단숨에 맨시티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스털링은 이후 7시즌간 꾸준히 활약했고, 리그 225경기 91골 43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맨시티는 스털링과 함께 PL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구단이 됐다. 스털링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느꼈고, 결국 첼시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폭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스털링은 2022-23시즌, 2023-24시즌 리그 59경기 14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과거의 위상과 비교할 때 확실히 아쉬움이 존재했다. 특히 엔조 마레스카 신임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잃었고, ‘항명 사태’까지 저지르며 이적 의사를 표명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스털링을 품에 안았다. 과거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의 수석 코치를 역임했었고, 그 기간 동안 스털링과 함께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스털링이 부활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스털링 또한 아스널 이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네 번째 빅클럽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는 은퇴한 한 선수가 떠오르는 행보다. 바로 전설적인 공격수 아넬카다. 글로벌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는 31일 "스털링은 아넬카의 행보를 밟는다. 리버풀, 맨시티, 첼시,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두 선수는 같은 이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적의 아넬카는 ‘첼시의 레전드’다.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조 콜 등과 함께 첼시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그러나 선수 시절 ‘저니맨’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별명 그대로 여러 팀을 전전했기 때문이다.


아넬카는 선수 시절 무려 11개의 팀을 경험했다. 그 중 PL 소속 구단은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 볼튼 원더러스, 첼시다. 스털링과 비슷한 행보를 거친 것이다. 아넬카는 PL에서의 마지막 구단인 첼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스털링 또한 세 개의 팀을 거쳐 아스널로 향했다.


두 선수의 평행 이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스털링 또한 아넬카처럼 다시 한번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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