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렉서스 마스터즈 초대 챔프 등극..10년 만에 투어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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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이승택이 KPGA 투어 신설 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프로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택은 공동 2위인 강윤석과 한승수, 김우현, 염서현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2010년 국가 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4년에 프로무대로 뛰어든 이승택은 이듬해인 K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이번 대회 전까지 11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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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불곰’ 이승택이 KPGA 투어 신설 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프로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택은 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승택은 공동 2위인 강윤석과 한승수, 김우현, 염서현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2010년 국가 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4년에 프로무대로 뛰어든 이승택은 이듬해인 K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이번 대회 전까지 11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승택은 그동한 쌓인 맺힌 한(恨)을 풀 듯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해냈다!"를 외치며 포효했다.
극적인 역전드라마였다. 드라이버로 300m를 때리는 장타자인 이승택은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파 5홀과 1온이 가능한 파4 홀이 몰린 13~15번 홀에서 버디-버디-이글을 터뜨리며 4타를 줄여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3번 홀(파5)에서 2온 후 6m 이글 기회를 만든 이승택은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한 뒤 14번 홀(파4)에서도 1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연속 버디를 잡았다. 하이라이트는 15번 홀(파5)이었다. 핀까지 240m를 남기고 2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이승택은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승택은 우승 인터뷰에서 “챔피언 퍼트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오래 기다리셨다. 이렇게 우승할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금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승택은 이어 “다음 주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좋은 경기 할테니 많은 분들이 대회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강윤석은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윤석은 2022년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프로 13년 차에 두 번째 준우승을 거쉈다.
한승수는 마지막 네 홀서 버디-버디-버디-이글을 잡아내는 등 후반 9홀에 7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우현과 염서현도 마지막 날 각각 3타와 4타씩을 줄이며 공동 준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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