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직은 엔비디아” 서학개미, 8월에도 반도체 ETF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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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반도체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반도체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으며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및 반도체 관련주들을 사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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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반도체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반도체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8월 한 달(결제일 기준) 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S ETF’였다. 한 달 간 3억9176만달러(약 5245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반도체지수(Semiconductor Index) 상승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반도체 관련주가 오를 때 단기적으로 높은 차익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기업들에 두루 간접 투자할 수 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도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의 8월 순매수액이 1억920만달러(약 1462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순매수액 2위는 ‘Invesco QQQ Trust Series 1 ETF’가 차지했다. 총 1억1821만달러(약 1583억원)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편입 종목 중 금융주를 제외한 종목들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기술주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 순매수액 4위 역시 반도체 관련주가 차지했다. 인텔 주식을 9467만달러(약 1267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종목에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연초부터 계속돼온 현상이다. 앞서 올해 1~7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순매수액이 12억8437만달러(약 1조7197억원)로, 2위 테슬라(7억8724만달러)와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 같은 기간 순매수액 3위 종목도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2배 추종하는 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난달 7일 98.91달러까지 내렸다. 현재는 119.37달러로 올랐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가인 135.58달러보다는 12% 가량 낮은 상태다. 이 때문에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으며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및 반도체 관련주들을 사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긴 했지만 상회 폭이 최근 6개 분기 중 가장 작았다. 2분기 매출액이 300억4000만달러(약 40조2200억원), 주당순이익이 0.68달러(약 910원)였다. 시장조사업체 LSEG는 매출액을 287억달러로, 주당순이익을 0.64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3분기 매출액 예상치 증가 폭도 전년 동기 대비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325억달러(약 43조5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뒤, 시간외 주가가 한때 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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