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FA 데뷔 시즌", 오타니 50-50에 '6홈런-7도루' 남았다...9월 26G 막판 스퍼트!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 달성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다. KBO 출신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8구째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84.7마일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35도, 108.9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체이스필드 가운데에서 좌측으로 가장 깊숙한 펜스를 살짝 넘겼다. 비거리 420피트.
전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역사상 처음으로 43홈런-43도루 고지에 오른 오타니는 이날 도루 없이 홈런 1개를 추가하며 44홈런-43도루로 화려했던 8월을 마감했다. 오타니는 8월에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235(115타수 27안타)로 정확성은 주춤했지만, 장타력과 기동력을 절정의 수준으로 발휘하며 12홈런과 15도루를 추가했다.
월간 단위로 10홈런-15도루를 마크한 것은 오타니가 역대 두 번째다. 앞서 카를로스 벨트란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2004년 8월에 10홈런, 16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정표 중 하나로 평가받는 50-50에 성큼 다가섰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93(529타수 155안타), 44홈런, 98타점, 107득점, 43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622, OPS 0.999, 80장타, 329루타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 홈런, 득점, 장타율, OPS, 장타, 루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타점 2개를 보태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를 따라잡는데 성공, 타점 부문도 공동 1위로 꼭대기에 올라섰다.
다저스는 1회 리드오프 오타니를 시작으로 2번 무키 베츠, 3번 프레디 프리먼이 3타자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8대6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첫 3타자가 잇달아 홈런을 날린 것은 141년 다저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다저스는 6-6이던 9회초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82승54패를 마크,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키며 NL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6경기로 더욱 벌렸다. 팬그래프스는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확률을 100.0%, 지구 우승 확률을 94.8%,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16.7%로 각각 제시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오타니가 43-43을 달성하자 "그는 믿기 어려운(incredible) 일을 하고 있다. 뭐라고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에게 할 수 있는 최상급의 표현으로 다른 것은 없다"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2홈런, 51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다저스는 마지막 레이스가 펼쳐질 9월에 26경기를 치른다. 오타니는 6홈런, 7도루를 보태면 역사적인 50-50 고지를 정복한다. 현재로선 달성 가능성이 50% 이상이다. 막판 스퍼트만 남은 셈이다.
오타니의 올시즌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FA 계약 첫 시즌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타니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계약했다.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단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 쇼헤이가 50-50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FA 데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FA 데뷔 시즌과 관련해 오타니의 올시즌도 어필할 만하다. 물론 1988년 다저스 커크 깁슨도 여기에 포함된다'며 '오타니는 수비와 투수를 하지 않음에도 bWAR 6.9, fWAR 6.5를 마크 중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fWAR 7.8에 도달한다'고 전했다.
1988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웅으로 꼽히는 깁슨은 그해 초 3년 45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뒤 NL MVP에 올랐고, 월드시리즈 1차전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다리를 절룩거리며 베이스를 도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깁슨은 그해 bWAR 6.5, fWAR 6.2를 각각 마크했다.
역대 FA 계약 첫 시즌 fWAR 순위를 보면 1997년 로저 클레멘스가 10.7로 1위, 이어 1993년 배리 본즈(10.5), 1999년 랜디 존슨(9.5), 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7.8), 1993년 그렉 매덕스(7.5) 순이다. 오타니가 이 부류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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