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미성년자 성 착취 사냥터 ‘히데하우스’에선 무슨 일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미성년자 성 착취 사냥터가 된 ‘우울증 갤러리’를 추적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그알-히데하우스의 위험한 초대-우울증 갤러리의 사냥꾼들’편에선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미성년 여성들을 성 착취한 의혹을 받는 ‘히데팸’의 정체를 파헤쳤다.
지난해 4월 16일, 서울 강남의 한 고층 건물에서 열세 살 여학생이 SNS라이브 방송 예고 후 투신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후, 사망한 중학생 윤지(가명) 양이 디시인사이드 내 ‘우울증 갤러리’라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의 회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울증 갤러리’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우울증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우울증 갤러리. 이곳에서 활동하던 닉네임 ‘히데’라는 인물은, SNS 비밀 대화방을 만들고 인천에 있는 자기 집으로 회원들을 초대했다. 이른바 ‘히데하우스’의 방문자 중 남성은 주로 성인이고, 여성은 초등학생 6학년부터 고3까지 미성년자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그알’에선 남성들이 미성년 여성들에게 술과 약을 먹게 하고 성범죄를 벌였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히데하우스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한 남성은 “항상 열려 있었다. 작은 거실에 방 하나가 딸린 오피스텔로 생전 처음 만난 애들도 거기서 친해졌다”라며 “시간과 나이 제약 없이 술을 마실 수 있었다”라고 했다.
17살 아영이(가명)는 히데 하우스에서 히데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예고 입시에 실패한 후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우울증이 찾아왔고, 우울증 갤러리에 방문했다가 유독 친절했던 히데와 만났다고 했다. 아영이는 “그곳에 안 좋은 남자들이 많다는 걸 알았지만 히데는 친절했다”고 회상했다.
아영이에 따르면 히데는 자신을 22살 대학생이라고 밝히며 아영이의 사연에 깊이 공감해 환심을 샀다.이후 서울에 방문한 아영을 자신의 인천 집에 데리고 갔다.
아영은 히데와 식사를 하다 딱 한 잔의 술을 마셨고 그대로 기억을 읽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영은 “자기랑 잤으니까 교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헤어지면 자살하겠다’ ‘헤어지면 엄마에게 잔 거 말하겠다’라며 협박했다”라며 “사귀는 동안 목을 조르거나, 임신할까봐 때린 것”이라며 배를 때리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15살 지아 역시 히데 하우스에서 성폭행 피해를 보았다고 고백했다. 지아는 히데의 여자친구로부터 제안을 받고 해당 하우스를 찾았다. 그곳에서 한 남성에게 키스를 당했다. 지아는 “원래 술을 마셔도 기억을 잘하는데 그때는 유독 기억이 안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아 역시 “히데가 저를 방으로 데려갔고 얼떨결에 (성관계를)하게 됐다. 임신할까 봐 낙태시켜주는 거라며 복부를 세게 쳤다. 내가 쓰려지니 일으켜 세워서 때리고 꼬집었다. 침이 흐를 만큼 아팠다”라고 회상했다.
한 남성은 “술○이라고 해야 하나. 제가 그걸 봤다. 그걸 술에 타 먹으면 환각이 온다고 한다”라며 “그 애들은 갑자기 환각이 보이는지 울거나 소리 지르고 창문에 매달렸다. 화장실 들어가서 자해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성인 남자들이 여자애들을 이용해 그런 짓을 저질렀다. 걔네는 정신병이 있는 것 같다. 초등학생 지나가면 ‘맛집이다’이런 말을 했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히데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와 폭행이 이뤄졌다며 억울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여자친구 A씨와 함께 제작진을 만난 히데는 “강간한 적 없고 걔네가 때려달라고 해서 딱 한 번 때린 게 전부”라고 말했다. 마약을 먹였다는 의혹 또한 부인했다. 히데는 “술에 왜 그걸 타냐. 약이 흰색이라 둥둥 뜨는데 불가능하다. 그걸 탄다고 갑자기 잠들거나 하진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히데하우스’는 강남 투신 사건 이후로 더 많은 이들이 유입됐고, 미성년 여성들과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어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는 방송 보도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은 관계자들의 처벌과 나아가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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