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끌어당기며 친근감...'약속의 10분' 넘기며 쏟아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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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회담에 나섰다.
뒤이어 한 대표와 이 대표는 회담 전 모두발언을 위해 오픈홀에 마련된 스탠딩 마이크 앞에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했다.
모두 발언은 '여당에서 먼저 하는 게 맞다'는 민주당의 배려로 한 대표가 먼저 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마친 뒤 국회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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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회담에 나섰다. 두 사람은 웃는 얼굴로 서로를 대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현안을 두고서는 일부 대립각을 비추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 대표는 사전에 약속한 10분의 두배 가량을 발언하며 채상병 특검법과 의료공백 사태 등 민감한 사안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날 이 대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등과 함께 오후 1시56분쯤 국회 본관 3층 오픈홀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1시59분쯤 한 대표 일행이 입장하자, 이 대표는 반가운 얼굴로 다가가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두 사람 모두 검은색 정장으로 한 대표는 흰색 셔츠에 붉은색 넥타이, 이 대표는 하늘색 셔츠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뒤이어 한 대표와 이 대표는 회담 전 모두발언을 위해 오픈홀에 마련된 스탠딩 마이크 앞에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을 가리키며 "우리 한 대표를 보기 위해 많이들 오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떠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을 주도했다. 그는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한 대표 팔을 붙잡고 자신에 가깝게 끌어당기기도 했다.
모두 발언은 '여당에서 먼저 하는 게 맞다'는 민주당의 배려로 한 대표가 먼저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법안 강행처리→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재표결→법안 폐기→재발의'가 되풀이되는 점을 지적하며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동시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저출생 극복 법안 우선 처리,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등 정치개혁을 제안했다.
다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해선 "민주당은 현금 살포를 대책으로 말하는 데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 생각"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며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하는 민주당의 탄핵을 판결 불복을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여야 공통 공약 처리를 위한 협의기구를 만들자는 등 협치를 먼저 강조했다. 다만 이후 대부분의 발언 시간을 정부·여당에 민감한 현안을 거론하며 한 대표를 압박하는 데 할애했다. 이 대표는 특히 한 대표가 거론한 제3자 추천 방식과 제보 공작 의혹의 수사대상 포함 등도 받아주겠다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면전에서 말했다.
의료 공백 사태를 의제에 포함하지 않은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을 공식 의제에서 빼자고 (사전에) 얘기가 된 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의료대란 문제는 국민 생명에 관한 문제다. 손바닥으로 가리고 안 보이게 하려고 한다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상대방이 발언하는 동안에는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한 대표 발언 중간중간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 대표는 이 대표가 협치를 말하거나 한 대표 본인을 언급하면 그를 쳐다보며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13·19분씩 모두발언을 했다. 이는 양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전 실무회동을 통해 정한 '10분'을 넘긴 것이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마친 뒤 국회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다. 회담은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으로 90분간 진행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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