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과부하 ‘한숨’… 아주대병원, 추석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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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지역 주요 병원들이 응급실 과부하, 의료 공백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도내 핵심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전국 최다 수준의 내원 환자 규모, 전문의 번아웃이 겹치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최근 전문의 등 내부 구성원과 응급실 과부하 관련 대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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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의료 공백 발등의 불
전문의 업무 과중·번아웃 ‘악화일로’
의료계, 정부 응급실 위기 부정 비판
추석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지역 주요 병원들이 응급실 과부하, 의료 공백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도내 핵심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전국 최다 수준의 내원 환자 규모, 전문의 번아웃이 겹치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최근 전문의 등 내부 구성원과 응급실 과부하 관련 대안을 논의 중이다.
하루 평균 전국 최다 수준인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환자 중등도도 전국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의정 갈등 악화에 따른 전공의 이탈과 전문의 업무 과중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에는 응급의학 전문의 11명 중 4명이 격무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병원 측의 설득으로 사직이 보류되기도 했다.
이에 아주대병원은 논의 과정에서 매주 수요일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도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은 일부 전문의의 근무 중단으로 수요일과 토요일에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A 교수는 “전공의의 빈 자리를 전문의 홀로 채우다 보니 동시간대에 여러 환자가 들어오면 업무 분담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한다”며 “당직 근무도 늘어난 탓에 (전문의) 피로도가 상당한 것으로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병원 응급실 의료진도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추석 연휴(9월 9~12일) 전국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66곳의 환자 내원 건수가 평일 대비 1.9배 많은 약 9만건을 기록,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명절 연휴 환자 급증분의 대다수가 경증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당시보다 응급실 의사 수가 줄어든 만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한응급의학의사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현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는데, 대통령은 아무 문제가 없으며 위기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응급 의료의 큰 위기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정부는 문만 열고 있으면 정상이라며 국민을 속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어리석은 정책 남발로 국민과 의료진이 더 이상 피해 보지 않도록 책임자를 문책하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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