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으로 공간분할…50년 천착한 기하추상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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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평면을 그렸지만 이것이 평면은 아닙니다."
절제된 색과 구조, 수평·수직선 등으로 평면을 분할한 기존 기하추상회화는 물론, 올과 올 사이로 빛이 투과되는 리넨에 비치는 캔버스의 알루미늄 지지체를 회화적 공간 분할의 요소로 활용한 근작까지 약 20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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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성 연구한 작품 펼쳐
"캔버스에 평면을 그렸지만 이것이 평면은 아닙니다."
사각형의 캔버스 공간을 가르는 선, 선과 선이 만나 이룬 점과 면. 이교준 작가(69)는 줄곧 이런 평면적 요소만을 그려 회화의 평면성과 공간 분할을 연구했다. 그가 50여 년간의 기하추상회화 작업 끝에 다다른 곳은 평면을 통해 구현한 3차원의 '실재'하는 공간이었다. 원근과 입체감을 살린 가상의 3차원 공간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아니라, 캔버스 리넨 위에 그려진 평면적인 화면과 그 아래로 비치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회화의 또 다른 요소로 끌어들인 것이다.
이교준 작가의 개인전 'Beyond the Canvas(캔버스 너머)'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피비갤러리에서 28일까지 열린다. 절제된 색과 구조, 수평·수직선 등으로 평면을 분할한 기존 기하추상회화는 물론, 올과 올 사이로 빛이 투과되는 리넨에 비치는 캔버스의 알루미늄 지지체를 회화적 공간 분할의 요소로 활용한 근작까지 약 20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가장 단순한 것이 모든 걸 담을 수 있다"는 이 작가의 평면과 분할에 대한 화두는 많은 이들이 당연시 여기는 것들을 뒤집어 보고, 이를 통해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게 한다. 이 작가는 "그림을 통해 무엇을 사유하고 어떤 것을 인식하게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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