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 황정민 아나, 눈물의 ‘뮤직쇼’ 막방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해”[종합]

김명미 2024. 9. 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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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아나운서가 '황정민의 뮤직쇼' 청취자들과 눈물의 작별을 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9월 1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에서 청취자들의 작별 메시지를 읽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황정민 아나운서는 한 청취자의 아쉬움 가득한 메시지를 읽더니 "너무 오래 쉬지 않고 다시 만나고 싶다. '어디에서 뭘하든 애청자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저를 꼭 찾아오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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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제공

[뉴스엔 김명미 기자]

황정민 아나운서가 '황정민의 뮤직쇼' 청취자들과 눈물의 작별을 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9월 1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에서 청취자들의 작별 메시지를 읽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황정민 아나운서는 한 청취자의 아쉬움 가득한 메시지를 읽더니 "너무 오래 쉬지 않고 다시 만나고 싶다. '어디에서 뭘하든 애청자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저를 꼭 찾아오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또 한 청취자는 "못 들을 때면 다시듣기 할 정도로 열심히 챙겨들었는데, 한 번 족장은 영원히 족장이다. 우리 서로 잊지 말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황정민 아나운서는 "그럼요"라며 "기사 나가고 정말 30년 만에 저한테 전화를 한 선배도 있었고, 너무 전화가 많이 왔다. 그런데 그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주변 관심을 받다가 싹 사라지고 나면 '나는 혼자겠구나'라는 생각. 하지만 외로워하지 않겠다. 황족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으니"라고 말했다.

방송 후반 황정민 아나운서는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선곡한 뒤 "제가 내린 결정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지금은 제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 노래처럼 황족들을 지우지는 않을 것이다. 영원히"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황정민 아나운서는 "사람들은 이럴 때 멋진 말을 하던데, 왜 그런 것 있지 않나. 드라마 보면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그런데 저는 왜 이렇게 아무 생각도 안 나는지. 머리가 백지처럼 변해버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 함께 한 시간 고마웠다.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 아나운서는 "31년 방송 생활 동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많았는데, 언제든 제 곁을 지켜준 게 라디오였다. 감사했고 건강하시고 황족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중에 다시 뭉치자. 이러지 않으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그는 마지막 곡으로 정승환의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를 선곡하며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는 지난 달 20일부터 진행된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에 26일 진행된 인사위원회를 통해 퇴직이 확정, 31일부로 KBS를 떠나게 됐다.

앞서 KBS는 지난 2월에 이어 2차 희망퇴직 및 특별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계속되는 적자와 수신료 분리징수 등 경영난으로 인해 2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는 특별명예퇴직을, 1년 이상 근속 직원 대상으로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황정민 아나운서 외에 이광용 아나운서도 명예퇴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로 입사, 1998년부터 2017년 육아휴직 전까지 19년 간 라디오 'FM 대행진'의 DJ를 맡았다. 복직 후 2020년 3월부터 '황정민의 뮤직쇼'를 진행했으나, KBS를 떠나면서 애정이 깊었던 라디오 DJ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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